서울시 국감, 오세훈·명태균 대면 공방… ‘명태균 게이트’ 재점화

23일 국회 행안위 서울시 국정감사
민주 “의혹 밝힐 중대한 전환점”
명태균 출석… 서울시 “진흙탕 선거” 비난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2025-10-23 10:24:13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오세훈-명태균 게이트 의혹 진상규명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오세훈-명태균 게이트 의혹 진상규명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가 중반부로 접어드는 가운데 23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명태균 씨의 대면으로 국회가 다시 한번 정치적 격전지로 변할 전망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시청에서 서울시를 상대로 국감에 돌입했다. 이번 서울시 국감의 최대 관심사는 오 시장과 명 씨의 공개 대면이다. 이번 국감에서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둘러싼 불법 여론조사·대납 의혹의 당사자인 명 씨와 오 시장이 공개된 장소에서 마주하는 첫 장면이 연출될 예정이다. 6·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탈환을 노리는 민주당은 명 씨를 상대로 오 시장과의 연결고리를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국감은 내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의 ‘서울시장 탈환’을 위한 사전 검증전 성격도 짙다.

정치 브로커 명씨는 오후 증인 자격으로 출석한다. 오 시장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씨가 운영하던 미래한국연구소에서 미공표 여론조사 결과를 제공받고, 오 시장 후원자로 알려진 김한정씨가 비용을 대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민주당은 오 시장을 둘러싼 ‘명태균 게이트’ 의혹을 재점화하겠다고 예고했다. 민주당 새로운서울준비특별위원회는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 시장의 불법 여론조사 및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을 밝히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서울특위 측은 “명 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미래한국연구소라는 총 25건의 여론조사 중 13건이 오 시장 관련 조사, 그중 일부는 불법 여론 조작용이라는 의혹이 짙다”며 “이제는 거짓으로 빠져나갈 수 없다. 오 시장이 떳떳하다면 내일 명 씨 앞에서 직접 말하라”고 압박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명 씨가 의도적으로 접근해 두 차례 만난 이후 관계를 단절했다”는 기존 입장을 수 차례 강조해왔다.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 역시 “(오 시장의) 사법적 리스크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없는 내용들을 억지로 만들어서 수사를 계속 밀어붙이고 있는 민주당”이라며 “서울시를 대상으로 어떻게 좋은 서울을 만들 건지에 대한 건전한 정책, 경쟁의 장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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