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 2025-10-23 13:26:53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이번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북미 회동 가능성이 크지 않다면서도 "북미 만남을 전적으로 환영하고 적극 지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미 관세협상 타결 시점에 대해선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통령은 23일 공개된 미국 CNN 방송 인터뷰에서 'APEC을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회담이 성사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가능성이 크지 않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 평화를 이루길 원한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피스메이커' 역할을 맡아달라고 청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현재로서는 북미 정상 회동 가능성이 작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김 위원장과의 대화를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상대를 만나 대화하는 것이 많은 문제를 해결하는 첫 출발점이 될 것이라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북미 회동에 나설 것을 당부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한미 관세협상 타결 시점에 대해서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결국 양국이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결과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관세협상과 관련 "미국의 합리성을 믿는다. 우리는 동맹이며 서로 상식과 합리성을 공유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