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총선 국힘 수영 공천엔 무슨 일이?

친한 신지호 전 의원 반한 장예찬 겨냥
“공천 박탈은 친윤이 주도” 뉘앙스 언급
장 “한동훈 비판 모면 위한 이간질 불과”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2024-12-02 18:15:47

지난 4월 국민의힘 공천이 취소된 장예찬 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부산일보 DB 지난 4월 국민의힘 공천이 취소된 장예찬 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부산일보 DB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 논란과 관련, 친윤(친윤석열)계와 친한(친한동훈)계의 연일 이어지는 설전 속에서 지난 총선 당시 부산 수영구 공천 문제가 언급돼 시선을 끈다.

친한계인 신지호 당 전략기획부총장은 2일 CBS 라디오에 출연, 친윤계에서 이번 ‘당게’ 논쟁을 주도하는 장예찬 전 최고위원에 대해 “(지난 총선에서)장 씨가 수영구 공천을 받았다가 취소되고 탈당, 무소속 출마를 하면서 당시 공천 취소를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주도했다고 인식해서 (지금)기승전 ‘한동훈 죽이기’에 나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 부총장은 이어 “장 씨가 진실을 알게 되는 날이 올 텐데 (당시)공천 취소를 주도한 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아니다”며 “장 씨가 나중에 본인 공천 과정에 있었던 실상을 알게 되면 ‘멘붕’이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이던 장 전 최고위원은 지난 4월 총선 당시 경선을 통해 수영구 공천을 받았으나, 이후 불거진 ‘막말’ 논란으로 인해 전격적으로 공천이 취소됐고 부산진을에 출마했던 정연욱 현 의원이 전략공천됐다. 이에 반발한 장 전 최고위원은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으나, 정 의원이 최종적으로 당선됐다. 이런 공천 과정은 한동훈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 구성한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결정했다는 점에서 한 위원장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게 당 안팎의 추정이었다. 신 부총장의 이날 발언은 장 전 최고위원의 공천 취소 결정은 공관위 내 친한계가 아닌 친윤계가 주도했다는 주장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장 전 최고위원은 이날 신 부총장의 발언에 대해 “지금 와서 내 공천 문제를 언급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면서 “당시 공천 상황을 내가 훨씬 잘 알고 있다. 신 부총장의 주장은 저와 친윤계를 이간질 하려는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최근 당게 논란 관련 한 대표 연루 의혹을 제기한 유튜버를 고발한 데 대해서도 “내가 주장하는 가족 연루 의혹을 포함하지 않았다”며 “한 대표 가족이 당원 게시판에 글을 쓰고, 여러 명의로 여론조작을 한 게 사실이기 때문”이라고 거듭 한 대표를 겨냥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신 부총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을 제기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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