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아이폰17 예약판매 시작…보조금 경쟁 시작될까

단통법 폐지 이후에도 보조금 경쟁 안 하는 통신 3사
신형 아이폰에도 보조금 대신 보상 프로그램 등 제시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2025-09-12 14:41:48

애플의 아이폰17 라인업. SK텔레콤 제공. 애플의 아이폰17 라인업. SK텔레콤 제공.

통신 3사가 애플 최신형 단말기인 아이폰17 시리즈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아이폰 판촉’이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폐지 효과가 사라진 시장에 경쟁을 다시 불붙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SK텔레콤은 12일부터 오는 18일까지 아이폰17의 사전예약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사전예약 고객에게는 아이클라우드 플러스(iCloud+) 200GB(월 4400원)를 3개월간 무료 제공한다. 오는 10월 말까지 개통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에어팟 맥스, 애플 정품 액세서리 패키지, 애플페이 티머니 충전 쿠폰, 200만 원 상당 여행 지원금 등도 증정한다.

SK텔레콤은 단말 출고가의 최대 70%를 보상해주는 ‘T 즉시보상’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아이폰 신제품을 구매하는 즉시 50% 할인되며, 상품 가입 2년 후 기존 단말을 반납하고 기기 변경을 하는 조건으로 단말 가격의 최대 20%에 달하는 OK캐쉬백 포인트를 제공한다. T다이렉트샵은 15일까지 사전예약 신청서를 작성하면 개통 첫날 당일 배송을 제공하고, ‘퀵 배송’을 선택하면 원하는 시간에 제품을 받을 수 있다. 오는 16일까지 OTT 및 유튜브 프리미엄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에게는 ‘T 아이폰케어 분실/파손형’ 12개월 권도 제공한다.

KT는 아이폰 개통 즉시 출고가의 50%를 바로 보상해주는 '미리 보상 프로그램'을 내놨다. 상품 가입 시 분실·파손 보험(최대 60만원)이 포함되며, 24개월 뒤 반납 시 새 기기로 교체할 수 있다. KT닷컴에서는 아이폰 에어 사전예약 고객 선착순 1천명에게 256GB에서 512GB로 용량을 업그레이드해준다. 신제품 고객에게는 출시일 신제품을 바로 받아볼 수 있는 보장 서비스도 운영한다. KT는 또 단말 분실·파손, 세컨드 디바이스 보장, 수리 대행 등을 지원하는 ‘365 폰케어’ 서비스도 운영한다. 월정액은 ‘i17 플러스’ 1만 1000원, ‘i17 파손’ 5500원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말까지 아이폰 17을 구매하면 단말 반납 시 출고가의 최대 70%를 보상하는 ‘70% 보상패스’를 제공한다. 또 10만 5000원 이상 요금제 가입 후 ‘애플 디바이스팩’ 혜택을 선택하면 무선 이어폰 에어팟4의 24개월 치 할부금 전액 할인해준다.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반납하고 아이폰17을 구매하면 기존 보상가에 더해 신세계상품권 15만 원권을 받을 수 있고 8만 5000원 이상 요금제에 가입하는 선착순 3000명에게는 신세계상품권 5만 원을 추가 증정한다.

유플러스닷컴에서 아이폰 에어를 구매하면 선착순 1500명은 저장용량을 256GB에서 512GB로 무상 업그레이드 받을 수 있으며, 추첨을 통한 액세서리 증정 행사도 마련됐다. 유플러스닷컴 사전예약 고객은 '아침배송'을 통해 출시 첫날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

아이폰17 시리즈의 국내 출고가는 아이폰17 129만 원, 에어 159만 원, 프로 179만 원, 프로 맥스 199만 원부터다. 통신 3사가 아이폰 판촉에 적극 나서면서 보조금 경쟁이 다시 시작될 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다. 정부와 정치권이 통신 시장의 경쟁을 되살리겠다며 단통법을 폐지했지만 통신사들은 보조금을 기존 수준으로 유지하며 ‘비용 통제’를 계속하는 상황이다. 아이폰17이 간접적으로 경쟁을 자극할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통신사들이 해킹 피해 등으로 위축된 상태여서 적극적인 보조금 경쟁에 나서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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