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시장의 변신 기대

박종호 기자 nleader@busan.com 2025-09-12 07:00:00


서구청 고등어 축제 모습. 서구청 홈페이지 서구청 고등어 축제 모습. 서구청 홈페이지

충무동 골목시장 고갈비 특화 거리에도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불경기 탓에 이곳을 찾는 손님도 줄었다는 것이다. 사실 알고 찾아오지 않았으면 고등어 특화 거리인지 알아보기 힘들었을 것 같다. 충무동 골목시장 길춘호 회장은 “고갈비 거리가 처음에는 굉장히 잘 됐는데, 어느 날부터 고등어 씨가 말라 품귀 현상이 나며 가격이 비싸졌다. 그러자 사람들은 장사가 좀 되니까 비싸게 받는다고 생각해 발길이 뜸해졌다”라며 아쉬워했다. 길 회장은 또 “시간이 흘러 지금은 낡아서 새로 꾸밀 필요가 있다. 다만 영세상인들이 자기 부담해서 리모델링하기는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관광을 전공한 서구 의회 하명희 구의원은 고갈비 특화 거리를 알리는 데 누구보다 적극적이었다. 하 의원은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이렇게 싱싱한 재료를 사용하면서 가격 또한 1만원이라면 가성비 갑이다. 여기 와서 고갈비와 파전을 배부르게 먹으며 하루의 스트레스를 풀고 가시라”라고 권유했다. 하 의원은 또한 “화장실 정비와 식당가를 훤히 밝힐수 있는 가로등 설치 등은 꼭 필요한 조치로 지자체와 구민이 힘을 모아 이뤄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골목시장은 주변에 부산공동어시장을 비롯해 자갈치시장, 충무동 새벽시장, 충무동 해안 시장 등 재래시장 상권이 잘 형성되어 있다. 마침 지난 5~7일에는 인근 새벽·해안시장에서 ‘해장’을 테마로 한 야시장 축제가 열려 인파가 몰리기도 했다. 이들 바닷가 재래시장의 개성을 잘 살리고 엮으면 부산 대표 관광 상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지면보기링크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 사회
  • 스포츠
  • 연예
  • 정치
  • 경제
  • 문화·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