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기 고교축구 신갈고 우승] ‘교체 선수 결승골 배달’ 신갈고 교체 타이밍‘신의 한 수’

임원철 선임기자 wclim@busan.com 2019-08-04 19:24:54

제56회 청룡기 전국고교축구대회가 4일 신갈고(경기도)의 우승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김진수 부산일보사 사장이 우승팀 신갈고 선수들에게 우승 트로피와 우승기를 수여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제56회 청룡기 전국고교축구대회가 4일 신갈고(경기도)의 우승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김진수 부산일보사 사장이 우승팀 신갈고 선수들에게 우승 트로피와 우승기를 수여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제56회 청룡기 전국고교축구대회 우승컵은 신갈고(경기도)에 돌아갔다.

부산정보고 등 우승 후보를 연파하고 결승에 올라온 서해고(경기도)는 신갈고에 아깝게 패하는 바람에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조재훈, 자로 잰 듯한 코너킥

박민준 발에 정확하게 센터링

결승골 잘 지켜 서해고 1-0 제압

4일 경남 고성군 스포츠타운 3구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신갈고는 치열한 접전 끝에 서해고를 1-0으로 꺾고 청룡기를 품에 안았다.

양 팀은 대회 전부터 우승 후보와 다크호스로 거론된 팀답게 섭씨 30도를 넘는 폭염 속에서 밀고 밀리는 공방전을 이어가며 용호상박의 명승부를 펼쳤다.

신갈고는 전반 초반부터 강인한 체력을 앞세워 서해고를 강하게 압박했다.

전반 6분 신갈고의 박승호가 중앙으로 치고 들어가자 당황한 서해고의 수비가 빈틈을 보였다. 이때 신갈고의 최규민이 강하게 땅볼 슈팅을 했지만, 서해고 골대 오른쪽으로 아깝게 비껴갔다.

서해고의 반격도 매서웠다.

전반 25분 서해고의 한승진이 신갈고의 페널티 지역까지 치고 들어가 강하게 슛을 했지만, 신갈고 골키퍼 노종원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32분 역습 상황에서 서해고의 한승진이 중앙으로 치고 들어간 다음 김현태에게 연결했고, 김현태가 번개같이 슛을 했지만, 신갈고 수비수의 육탄방어에 막혔다.

전반 후반 신갈고의 공격이 다시 날카로워졌다. 전반 35분 신갈고의 조현택이 중앙으로 몰고 들어간 후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가는 바람에 득점에 실패했다. 득점 없이 전반을 마친 신갈고는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선수를 투입해 전술 변화를 주었고, 그 결과 결승골로 이어졌다.

후반 7분 코너킥 상황에서 교체 투입된 신갈고의 조재훈은 정확하게 센터링을 했고, 이를 받은 박민준이 천금 같은 결승골로 0-0 균형을 무너트렸다.

실점한 서해고는 후반 13분 김현태와 김상민 대신 신도헌과 이현왕을 투입해 반격에 나섰다. 신갈고도 이에 대응해 후반 18분 서원서 대신 전문수를 투입했다.

서해고는 남은 시간 동안 체력이 좋은 선수를 잇달아 투입해 신갈고의 문전을 압박했지만 골키퍼의 선방 등에 막혀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고, 경기는 1-0 신갈고의 승리로 끝났다. 아깝게 패배한 서해고는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대회에서 공동 3위는 보인고(서울)와 전주공고(전북)가 차지했다.

우승한 신갈고는 페어플레이팀상도 받았다. 최우수선수상은 신갈고의 조현택이 선정됐고, 우수선수상은 서해고의 문승원이 뽑혔다. 최다득점상은 용호고(경기도)의 조성호(8골)가 차지했다. 공격상은 신갈고의 최규민, GK(골키퍼)상은 신갈고의 노종원, 수비상은 서해고의 박한일이 받았다. 저학년 선수를 대상으로 이번 대회에 신설된 베스트영플레이어상은 신갈고의 유승현이 수상했다. 최우수지도자상은 신갈고의 나일균 코치가 수상했고, 우수지도자상은 서해고의 김학철 감독이 받았다.

청룡기 전국고교축구대회 공동 주최사인 부산일보사 김진수 사장은 이날 폐회사에서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은 물론 대회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준 대한축구협회와 부산시축구협회, 고성군 관계자 등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임원철 선임기자 wcl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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