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보조배터리 기내 선반 보관 못합니다”…탑승구에서 점검키로

기내 탑재 전면 금지 못하는 현실 감안
배터리 이상현상시 초기대응 위해 추진
예약·발권 단계에서 승객 동의절차 진행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2025-02-04 23:21:54

휴대 수하물에 배터리가 있는지 점검한 뒤 붙이는 스티커와 택. 에어부산 제공 휴대 수하물에 배터리가 있는지 점검한 뒤 붙이는 스티커와 택. 에어부산 제공

에어부산은 기내 화재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7일부터 보조배터리를 기내 선반에 보관하지 못하도록 한다고 4일 밝혔다.

보조배터리의 기내 탑재가 크게 늘어나면서 발열 등 이상 현상 발생 빈도도 높아짐에 따라 신속한 초동조치를 위해서는 즉각적인 발견이 중요하다는 판단으로 이러한 정책을 시행하게 됐다고 에어부산측은 전했다.

특히 휴대 수하물 내 보조배터리 소지 유무를 사전 확인하는 절차를 수립했다. 에어부산은 탑승구에서 휴대 수하물 내 배터리 소지 유무를 사전에 확인하고, 기내에서는 탑승구에서 확인을 완료한 수하물만 선반에 보관될 수 있도록 통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탑승구에서 휴대 수하물 내 배터리가 있는지를 점검해 스티커나 택 등 별도 표식을 부착하고 기내에서는 표식이 부착된 수하물만 선반 보관이 가능하도록 허용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7일부터 일부 노선에 시범 운영을 거친 후 전 노선으로 확대 운영한다.

에어부산측은 “보조배터리의 기내 탑재를 전면 금지할 수 없기 때문에 탑승객 스스로 점검을 유도하고 배터리의 이상 현상이나 화재 발생 시 신속한 초기 대응을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이번 정책의 취지”라고 말했다.

또 에어부산은 예약·발권 및 탑승수속 단계에서 보조배터리 기내 선반 탑재 금지에 대한 동의 절차를 시행하고, 출발 1일 전 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별도의 안내 문자를 발송하기로 했다.

기내 안내 방송도 기존 2회에서 3회로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에어부산은 구체적이고 명확한 내용으로 기내 안내 방송문을 보완해 1월 31일부터 이미 변경 적용하고 있다.

객실승무원 훈련도 대폭 강화한다. 에어부산은 교육용 화재진압 시범 동영상을 직접 제작해 전 승무원을 대상으로 즉시 교육을 실시하고, 화재 단계를 고려한 상황별 모의 훈련도 함께 진행한다.

아울러 에어부산은 배터리 화재 발생 시 열폭주 및 폭발의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비도 구매해 항공기에 자체 구비할 예정이며, 승무원의 즉각적인 화재진압을 돕기 위해 방화 장갑을 기내에 추가 구비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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