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찾는 전도연·박해수… 한국 감성으로 풀어낸 ‘벚꽃동산’

3월 13~15일 부산시민회관
체호프 유작을 한국 배경 각색
사이먼 스톤이 각색·연출 맡아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2025-02-03 09:59:28

연극 벚꽃동산 출연진. 부산문화회관 제공 연극 벚꽃동산 출연진. 부산문화회관 제공
연극 벚꽃동산 출연진. 부산문화회관 제공 연극 벚꽃동산 출연진. 부산문화회관 제공
연극 벚꽃동산 출연진. 부산문화회관 제공 연극 벚꽃동산 출연진. 부산문화회관 제공

전도연과 박해수 등 최근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이는 배우들이 연극 ‘벚꽃동산’으로 부산을 찾는다. 세계적인 극작가 안톤 체호프의 유작 ‘벚꽃동산’이 한국적인 정서를 담아 새롭게 탄생했다.

오는 3월 13일부터 15일까지 부산 동구 범일동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전도연과 박해수가 출연하는 연극 ‘벚꽃동산’ 공연이 열린다.

러시아를 대표하는 극작가 안톤 체호프의 마지막 작품인 ‘벚꽃동산’이 현대 한국을 배경으로 새롭게 각색됐다. 세계적인 연출가 사이먼 스톤이 각색과 연출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그는 영국과 뉴욕 등에서 활약하며 ‘메디아’, ‘예르마’, ‘입센의 집’ 등의 고전 작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온 연출가다.

출연진도 화려하다. 전도연, 박해수, 손상규, 최희서, 이지혜, 남윤호, 유병훈, 박유림, 이세준, 이주원 등 총 10명의 배우가 ‘원 캐스트’로 무대에 오른다. 이들은 기존 ‘벚꽃동산’과는 다른 새로운 캐릭터를 연기하며, 현대 한국 사회를 배경으로 한 감각적인 ‘벚꽃동산’을 선보일 예정이다.

연극 ‘벚꽃동산’은 십여 년 전 아들의 죽음 이후 미국으로 떠났던 송도영(전도연)이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시작된다. 그녀가 마주한 서울은 과거와 완전히 달라져 있다.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가족들이 오랫동안 살아온 집이 사라질 위기에 처한다.

작품은 현대 한국을 배경으로 재해석됐다. 배우들은 원작 속 캐릭터 이름 대신 한국적인 정서를 반영한 새로운 이름으로 등장한다. 전도연이 ‘류바’를 재해석한 ‘송도영’ 역을, 박해수가 ‘로파힌’을 재해석한 ‘황두식’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손상규(송재영), 최희서(강현숙), 이지혜(강해나), 남윤호(변동림), 유병훈(김영호), 박유림(정두나), 이세준(신예빈), 이주원(이주동) 등 배우들이 함께한다.

사이먼 스톤은 연극 ‘벚꽃동산’을 연출한 이유에 대해 “한국 배우들은 희극과 비극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다”며 “‘벚꽃동산’은 한국 배우들의 재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작품이고, 변화하는 한국 사회를 반영하기에 적합한 이야기”라고 밝혔다.

무대 디자인은 건축 디자이너 사울 킴(Saul Kim)이 맡았다. 사이먼 스톤은 사울 킴의 독창적인 기하학적 디자인에 매료돼 직접 섭외했다. 그는 송도영 가족이 거주하는 공간을 상징적으로 표현해 관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연극 ‘벚꽃동산’ 공연은 3월 13~14일 오후 7시 30분, 3월 15일 오후 3시에 열린다. 티켓 구매는 부산시민회관 홈페이지(www.bscc.or.kr)와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가능하다. 티켓 가격은 VIP석 11만 원, R석 8만 원, S석 6만 원, A석 4만 원이며, 부산시민 할인, 부산문화회관 유료회원 할인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공연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부산시민회관 홈페이지나 전화(051-607-6000)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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