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 | 2025-02-02 17:33:02
프로농구 부산 KCC가 다시 2연패에 빠지며 단독 6위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부산 KCC는 2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수원 kt와 4라운드 홈 경기에서 84-95로 패했다. KCC는 kt 에이스 허훈을 제대로 막지 못해 무릎을 꿇었다. 또 이날 3점포 15방을 허용한 것도 패인이었다.
KCC는 이날 패배로 15승 19패를 기록, 7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6위 원주 DB(16승 20패)와 승차는 없어졌고 승률만 뒤져있다.
반면 kt는 4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20승(15패) 고지를 밟았다. 승률 0.571를 기록한 kt는 공동 2위인 창원 LG, 울산 현대모비스(21승 13패)를 1.5경기 차로 추격했다.
KCC는 외국인 선수 캐디 라렌이 kt 수비에 막히면서 1쿼터부터 고전을 이어갔다. 그나마 3쿼터 이후 숨통이 트이며 17점을 올렸지만 역부족이었다. 허웅은 3점슛 2개를 넣으며 15득점으로 활약했고, 복귀전을 치른 최준용은 16득점 9리바운드로 짧은 시간 ‘만점 활약’을 펼쳤다.
KCC는 이날 이호현-허웅-정창영-이승현-캐디 라렌이 스타팅으로 나섰다. 이날 KCC는 부상으로 빠졌던 최준용과 송교창이 경기 엔트리에 등록됐다. KCC 전창진 감독은 “다 오기만 했다. 그 이상은 아니다”면서도 “항상 kt와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진다. 그때 해결이 안 될 때 이 두 선수를 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kt는 1쿼터 초반부터 강한 수비를 앞세워 KCC의 득점을 막았다. 특히 최근 맹활약 중인 라렌을 상대로 압박을 이어가며 움직임을 제한했다. 그 사이 한희원과 레이션 해먼즈, 하윤기가 연속 득점을 펼치며 kt는 멀찍이 달아났다. KCC는 1쿼터 파울 관리가 안되면서 앤드원 득점을 연달아 허용했다. 결국 1쿼터는 kt가 30-16으로 크게 앞섰다.
분위기를 바꿔보려는 듯 KCC는 2쿼터 시작과 함께 최준용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KCC가 격차를 좁히면 kt가 3점포를 작렬해 달아나는 흐름이 이어졌다. 허훈과 조엘 카굴랑안이 2쿼터 2개를 성공시키는 등 6개의 3점슛을 꽂아 넣었다. kt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내지 못한 KCC는 결국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여전히 14점 차로 뒤진, 40-54로 2쿼터를 마쳤다.
하프타임 이후에도 kt의 기세는 움츠러들지 않았다. 한희원과 허훈의 연속 외곽포가 터지면서 kt는 20점 차까지 도망갔다. KCC는 송교창까지 투입하면서 추격을 노려봤으나, 슛 감각이 절정에 오른 허훈을 막아내지 못했다. KCC는 쫓아갈 때마다 턴오버가 나오면서 점수 차를 크게 좁히지 못했다.
kt는 허훈이 다시 한번 외곽포를 작렬하며 한때 19점 차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KCC는 최준용이 신장을 앞세운 리바운드에 이어 3점포를 연달아 성공시키면서 점수 차를 좁혔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한편 KCC는 4일 오후 7시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안양 정관장과 4라운드 홈 경기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