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에서 손님인 척 가장해 귀금속 3000만 원 상당을 훔쳐 달아난 40대가 3일 만에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남경찰청은 절도 혐의로 A 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9일 오후 5시 50분께 창원시 성산구 한 금은방에서 금목걸이 2점과 금팔찌 1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액은 약 3000만 원으로 파악된다.
당시 A 씨는 모자와 마스크를 눌러쓴 채 금은방을 찾았으며 “수천만 원어치 금을 매입하려 한다”며 여성 종업원에게 귀금속을 보여달라 요청했다.
종업원이 귀금속 내어 보이자 더 많이 보여달라고 다그쳤고, 다른 귀금속을 준비하는 사이 A 씨는 진열대 위에 올려진 귀금속을 들고 미리 준비해 둔 오토바이를 타고 그대로 달아났다.
범행 과정은 5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A 씨가 타고 간 오토바이도 김해에서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금은방 업주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해 12일 오후 양산시 남부동 한 거리에서 A 씨를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범행 동기와 여죄를 조사하고 있으며,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