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 2025-02-13 11:59:06
전북 부안군 왕등도 인근 해상에서 어선 화재가 발생, 5명이 구조되고 나머지 6명은 수색 중이다.
13일 부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9분께 하왕등도 동쪽 4km 해상을 지나던 34t(톱)급 근해통발 어선(부산 선적)에 불이 났다. 이 어선에는 선장과 선원 등 11명이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경비함정 10척 등을 화재 현장에 급파하고 인근 어선에도 도움을 요청해 승선원 중 5명을 구조했다. 또 나머지 6명에 대해서는 사고 지점을 중심으로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사고 해역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있어 인명 수색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도 해경의 공동 대응 요청으로 현장에 도착해 어선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경 관계자는 "현장에 먼저 도착한 연안 구조정과 어선이 승선원 중 일부를 구조했다"며 "나머지 선원에 대한 수색 작업도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어선 화재 사고에 대해 "해경 등과 협조해 신속히 화재를 진압하고 인명 피해 최소화를 위해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해수부는 '연근해 어선사고 위기대응 실무매뉴얼'에 따라 위기경보 '경계'를 발령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행정안전부·국방부·전라북도는 해상구조에 동원 가능한 인력과 장비를 적극 지원해 현장 구조활동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조하라. 어선과 상선 등 가용세력을 총동원해 최우선으로 인명을 구조하라"고 지시했다. 소방청에는 "해상구조 활동과 협조체계를 구축해 육상으로 이송되는 환자들에게 응급 구호 조치를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고기동 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해수부, 해양경찰청, 전북특별자치도, 부안군 등 관계기관은 모든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해 인명구조에 총력을 다하고, 그 과정에서 구조대원이나 지원 인력의 안전 확보에도 각별히 유의해 줄 것”을 긴급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