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점의 그림이 주는 위로

18-1 갤러리 조현 개인전
낭만시간연구소 손유하 전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 2025-02-27 13:18:00

조현 ‘수고했어요’. 18-1 갤러리 제공 조현 ‘수고했어요’. 18-1 갤러리 제공

‘마음이 시린 날이 있다/날 선 말 한마디/무정한 눈빛 때문이 아니더라도/혼자 터벅터벅 걸어가는 길 위에서/문득 마주하는 고독/…/나의 작업이 그렇게 당신에게/담담한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

부산 중구 중앙동 18-1 갤러리에서 진행 중인 조현 작가의 ‘담담한 위로’ 전시를 소개하는 작가의 글이다. 한 편의 시처럼 느껴지는 문장에서 어떤 그림을 그리겠다는 작가의 의지가 뚜렷하게 느껴진다. 물론 ‘담담한 위로’라는 제목이 단적으로 작가의 주제를 말해준다.


조현 ‘심연속으로’. 18-1 갤러리 제공 조현 ‘심연속으로’. 18-1 갤러리 제공

강렬한 색채와 은유적인 표현, 조용하고 담담하게 다가오는 화면은 확실히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 설명하지 않아도 그림으로 소통하는 회화의 매력이 느껴진다. 부산에서 작업하는 작가는 느슨한작가협회 이사로 단체전을 꾸준히 열고 있다. 느슨한작가협회는 2020년부터 부산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찐 부산로컬아티스트 그룹’이다. ‘담담한 위로’ 전시는 3월 1일까지 열린다.


손유하 ‘밤을 건너’. 낭만시간연구소 제공 손유하 ‘밤을 건너’. 낭만시간연구소 제공

손유하 ‘기억의 밤’. 낭만시간연구소 제공 손유하 ‘기억의 밤’. 낭만시간연구소 제공

부산 동구 초량동 낭만시간연구소에서 열리는 손유하 개인전 ‘밤의 찬가’도 불안을 이기고 담담하게 자신을 바라보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밤’이라는 상징적 주제를 명상적 시공간으로 표현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작가는 “밤, 어둠으로 불리는 좌절은 자연스러운 삶의 일부이다. 이를 마주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 밤은 단순한 끝이 아닌 새로운 아침으로 나아가는 과정이자 자연의 순환 속에서 필연적으로 존재하는 시간”이라고 설명한다.

밤은 내면의 소리에 집중할 수 있게 하고 결핍된 정서를 회복할 수 있게 만든다. 인간에게 밤이 주는 선물이자 위로인 듯하다. 아름답고 환상적인 공간으로 밤을 묘사한 작품을 보며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이 전시는 3월 9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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