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거래일째 주가하락 테슬라, 최고가대비 42% 떨어져

뉴욕증시에서 281.95달러에 마감
작년 11월 5일 이후 최저가 기록
유럽 테슬라 신차 등록 45% 급감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2025-02-28 11:37:49

2월 27일 중국 베이징의 테슬라 배송 센터에서 테슬라 모델 Y 차량이 전시돼 있다. 연합뉴스 2월 27일 중국 베이징의 테슬라 배송 센터에서 테슬라 모델 Y 차량이 전시돼 있다. 연합뉴스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가 연일 하락하며 280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미 시가총액 1조 달러는 무너졌으며 추가하락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유럽시장에서 테슬라 판매가 작년 동기 대비 45% 급감한데다 미 정부 공무원 해고를 주도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에 대한 반감도 만만치 않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일보다 3.04% 떨어진 281.95달러에 마감했다. 지난해 11월 5일 251.44달러 이후 최저가다.

지난해 12월 18일 기록했던 52주 최고가인 488.54달러에 비해선 42.3% 하락했다. 주식시장의 대형주가가 단기간에 이처럼 큰 변동을 나타낸 것이다.

유럽자동차제조업협회는 지난 1월 유럽 내 테슬라 신차 등록대수가 9945대로, 작년 동월(1만 8161대)보다 45% 급감했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유럽 시장의 전체 전기차 판매는 37% 증가했는데 테슬라는 크게 감소한 것이다.

특히 영국에서는 테슬라가 처음으로 중국 전기차 업체 BYD(비야디)보다 적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영국의 전체 전기차 등록 대수는 1년 전보다 42% 증가했지만, 테슬라의 신차 등록 대수는 8% 가까이 감소했다.

유럽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감과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미 정부효율부(DOGE)의 수장을 맡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인기도 사그라들고 있다.

외신들은 머스크가 유럽 정치에 개입해 극우 정당을 지지한 일도 판매 부진에 한몫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테슬라가 유럽에서 호감도가 점점 떨어지는 것이다.

여기에 중국 전기차 업체가 낮은 가격에 괜찮은 성능을 보이면서 시장을 점점 확대하고 있다.

한편 이날 테슬라는 캘리포니아주에서 자사의 전기차와 주행 보조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택시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다만 블룸버그는 테슬라가 캘리포니아 위원회의 허가를 받을 수 있을지, 언제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을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테슬라의 전통적인 전기차 판매 사업이 흔들리는 가운데 유료 택시 영업을 시작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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