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 2025-04-08 21:54:53
흥국생명이 6시즌 만에 통합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하며 프로배구 여자부 최다인 5번째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올 시즌이 끝나고 은퇴하는 김연경은 16년 만에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아우르는 V리그 통합 우승을 일구고 화려한 '라스트 댄스'를 마무리했다.
흥국생명은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 5차전 홈 경기에서 정관장을 세트 스코어 3-2(26-24 26-24 24-26 23-25 15-13)로 꺾었다. 인천에서 벌인 1, 2차전에서 승리한 흥국생명은 대전에서 치른 3, 4차전을 내줬으나 홈으로 돌아와 만원 관중(6082명) 앞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펼쳤다. 정규리그 1위 상금 1억원과 챔피언결정전 우승 상금 7000만원도 모두 챙겼다. 또 흥국생명은 2005-2006, 2006-2007, 2008-2009, 2018-2019시즌에 이어 5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통합우승은 4번째(2005-2006, 2006-2007, 2018-2019, 2024-2025시즌)다. 흥국생명은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우승, 통합우승 최다 기록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김연경은 자신의 마지막 경기에서 고비 때마다 활약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올 시즌 자신의 최다인 34점(종전 32점)을 올린 것을 비롯해 자신의 통산 한 경기 최다인 블로킹 득점 7개(종전 5개)도 갱신했다. 김연경은 흥국생명 동료들과 진하게 포옹하며, 마지막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2005-2006, 2006-2007, 2008-2009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하고, 세 번 모두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던 김연경은 2020-2021, 2022-2023, 2023-2024시즌 준우승에 그쳤던 아쉬움을 털어내고 16년 만에 V리그 챔피언 트로피를 번쩍 들었다. 특히 김연경은 챔피언결정전 내내 팀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기자단 투표에서 31표를 모두 획득해 역대 두 번째 만장일치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