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울 시속 1200km 하이퍼튜브 가능할까…본격 개발 착수

공기저항없는 아진공 튜브서 열차운행
부산~서울 20분내 주파가능 획기적 기술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2025-04-09 08:58:19

하이퍼튜브 기술 개념도. 국토교통부 제공 하이퍼튜브 기술 개념도. 국토교통부 제공

정부가 올해를 ‘K-하이퍼튜브’의 원년으로 삼고 하이퍼튜브 열차의 핵심기술 연구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하이퍼튜브란 공기저항이 없는 아진공(0.001~0.01기압) 튜브내에서 자기력으로 차량을 추진시켜 시속 10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교통시스템을 말한다. 전세계적으로 관심을 부르고 있으며 ‘가능하다’ ‘불가능하다’는 등의 논란도 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차세대 초고속 육상 교통수단으로, 미래 첨단 기술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 그 가능성을 현실화시킨다는 목표다.

국토교통부는 하이퍼튜브 핵심기술인 자기부상 추진 기술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고 9일 밝혔다. 주관연구기관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다.

하이퍼튜브는 본래 ‘하이퍼루프’라는 이름으로 도입된 개념으로, 우리나라와 유럽은 통상 ‘하이퍼튜브’라는 이름으로 부른다.

특히 속도가 1200km 가까이 주행이 가능한 철도로, KTX(시속 300km)는 서울역에서 부산역까지 1시간 52분(무정차 운행시)이 걸리는 것에 반해 같은 거리를 20분 이내에 주파할 수 있어 지역 간 연결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꿈의 교통 시스템이다.

하이퍼튜브의 초격차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자기부상·추진 기술 △아진공 튜브 설계·시공 기술 △아진공으로부터 객실 기밀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승차감을 제공하는 차량 설계·제작 기술 등이 요구된다.

이번 연구개발 내용은 자기부상·추진 기술 개발에 해당한다. 하이퍼튜브 전용 선로, 초전도 전자석 시스템, 주행 제어 기술, 차체 설계·제작 등 4가지 세부 기술 개발을 통해 차량의 부상·추진을 검증할 계획이다.

또 분야별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하이퍼튜브 핵심기술 개발 사업 추진 TF’를 운영해 주기적으로 연구개발 성과를 점검한다.

국토교통부 윤진환 철도국장은 “이번 연구개발은 철로 위 비행기, 하이퍼튜브 기술의 첫 발걸음으로서 큰 의미가 있는 사업으로, 지역 균형발전과 인구 절벽으로 인한 지방소멸 위기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며 “‘꿈의 철도’ 기술 개발로 글로벌 철도 경쟁 시장을 주도하고 세계 각지로 뻗어나가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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