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 2025-04-11 14:34:38
집중호우 때마다 빗물로 어려움을 겪는 경남 양산 지역 최대 재래시장인 남부시장 일대와 상북면 석계리 일대가 오는 2030년 침수 피해에서 해방될 전망이다.
양산시는 행정안전부가 시행하는 2026년도 우수유출 저감시설 사업 공모에 남부시장 지구와 석계1지구가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시가 2023년 상반기 남부동 601의 2 일대 등 4곳과 상북면 반회서3길 28 일대에 대한 ‘우수유출 저감 대책’ 용역에 나선 지 2년 만이다.
시는 2030년까지 430억 원을 들여 남부시장 지구와 석계1지구에 대해 우수유출 저감 사업을 본격화한다.
시는 올해 말까지 타당성 조사를 시작으로 내년에 기본과 실시설계를 거쳐 2027년 공사에 들어가 2030년 완공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남부시장 지구는 양산천과 다방천과 떨어져 있어 기후변화로 인한 집중호우 시 내부 배제(빗물을 저장하는 저류조의 출수구에 남아 있는 물을 제거하기 위해 자연 배수를 하거나 펌프로 물을 퍼내는 작업) 불량으로 침수 피해가 우려된다.
이에 따라 시는 서북안어린이공원과 황산어린이공원, 옹기골어린이공원, 남부3 근린공원 지하 등 4곳에 총 2만 9400㎥ 규모의 저류시설과 1295㎥의 침투시설을 각각 설치한다. 기존의 우수 처리 체계를 보완하기 위해 일부 우수관로를 교체하는 등 우수관로 개선도 진행된다.
우수관로 개선 규모는 타당성 조사와 기본과 실시설계 과정에서 확정된다. 사업비는 국·도·시비 등 350억 원이다.
석계1지구는 주거 밀집 지역으로 집중호우 시 외수위(강이나 간석지를 막은 둑 바깥쪽의 물 높이) 증가에 따른 내수 배제 불량으로 침수피해 우려된다. 실제 2016년 태풍 ‘차바’ 때 양산천 범람으로 인해 주변의 한 아파트가 침수 피해를 입기도 했다.
이에 따라 시는 이 일대 침수 예방을 위해 여울어린이공원 지하에 5500㎥ 규모의 저류시설을 설치한다. 사업비는 국·도·시비 80억 원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남부시장 지구와 석계1지구에 포함된 아파트와 상가 건물 등이 침수 피해에서 해방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남부시장 지구와 석계1지구의 우수유출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사업 후에도 철저한 사업 관리와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