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도시철도 건설 360억… 경남 남부내륙철도 2600억 [2026년 정부 예산안]

울산, 올 예산 대비 4.2% 늘어
탄소제로 데이터센터 개발 등
신규·역점 사업 다수 예산 반영
남해~여수 국도 건설 등 ‘탄력’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2025-08-31 18:35:50

울산 도시철도 1호선에 투입될 수소트램 모형. 부산일보DB 울산 도시철도 1호선에 투입될 수소트램 모형. 부산일보DB

울산과 경남에서는 2026년 정부 예산 확보로 역점 사업에 탄력이 붙게 됐다. 울산에서는 조선업 등 연구개발에, 경남에서는 광역철도·도로망 건설에 투자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국무회의에서 ‘2026년도 예산안’을 의결했다. 오는 3일 확정된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울산 지역 사업비는 2조 7204억 원이 반영됐다. 올해보다 4.2% 증가한 규모다. 분야별로는 국고보조사업 2조 473억 원, 국가시행사업 6731억 원이다. 특히 신규 사업은 43.4% 늘어난 1306억 원이 책정됐다.

주요 신규 사업으로는 탄소제로 수중데이터센터 표준모형 개발 64억 원, 조선산업 핵심 인재 디지털 양성 기반 구축 30억 원 등이다. 계속사업에는 울산 도시철도 1호선 건설 360억 원 등이 포함됐다.울산시는 2일 예산안이 국회에 제출되면 국회 대응 체제로 전환해 정부안에서 빠졌거나 일부만 반영된 사업의 증액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신규사업이 다수 반영돼 인공지능 산업 수도로의 도약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국회 단계에서도 지역 정치권과 협력해 추가 예산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경남도는 아직 정확한 예산 규모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일부 사회간접자본(SOC) 등 굵직한 사업만 확인한 채 작년보다 많은 국비를 가져올 것으로 짐작한다. 작년도 경남의 정부 예산은 9조 6000억 원 규모다.

현재까지 경남도가 확인한 국비 반영 사업은 △남부내륙철도 2600억 원 △양산 도시철도 471억 원 △남해~여수 국도77호선 건설 520억 △방산혁신클러스트 2.0 50억 원 △피지컬 AI 기술 개발 및 실증 400억 원 등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기재부를 통해 지역 사업을 통보받은 각 부처에 일일이 연락해 내용을 취합 중이다”라며 “광역철도·도로망 건설에 예산이 집중되고 AI 산업에도 투자를 많이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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