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구단 NC, 창단 9년 만에 KS 첫 우승 ‘집행’

천영철 기자 cyc@busan.com 2020-11-25 18:39:50

24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6차전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NC 다이노스 양의지 등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모기업 NC소프트의 온라인게임 리니지의 집행검을 들어 올리며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6차전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NC 다이노스 양의지 등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모기업 NC소프트의 온라인게임 리니지의 집행검을 들어 올리며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9번째 구단인 NC 다이노스가 2011년 창단 이래 9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NC는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두산 베어스와 치른 2020 신한은행 쏠(SOL) KBO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6차전에서 0-0인 5회말 2사 1, 2루에서 터진 이명기의 우전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고 6회 3점을 추가해 4-2로 이겼다.

이로써 NC는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두산을 따돌리고 창단 9년 만이자 2013년 1군 무대 진입 이후 8시즌 만에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우승 주역으로 등극했다.


KS 6차전 두산에 4-2 승리

시리즈 4승 2패로 4년 전 설욕

정규시즌 1위 이어 통합 우승

1군 진입 8년 만에 KBO 평정

전폭적 지원한 김택진 구단주

“만화 같은 일이 벌어졌다” 감격

‘집행검’ 세리머니 외신도 ‘주목’


NC 다이노스 이동욱 감독과 주장 양의지가 2020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NC 다이노스 이동욱 감독과 주장 양의지가 2020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NC는 처음으로 정규리그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하고 통합우승을 이뤄내 2020년 KBO리그를 완벽하게 평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NC는 아울러 2016년 한국시리즈에서 4전 전패로 두산에 무릎 꿇은 설욕을 4년 만에 되갚았다.

NC 선수단은 24일 KS 우승을 확정한 뒤 엔씨소프트의 대표 게임인 리니지의 간판 무기 ‘집행검’을 활용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주장 양의지가 거대한 검을 번쩍 들었고, 주위에 모인 선수들도 하늘을 향해 손을 뻗었다.

2020년 한국프로야구 챔피언이 된 순간을 기념하는 이른바 ‘집행검 세리머니’는 외신의 눈길도 사로잡았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인 MLB닷컴은 “NC 다이노스의 모기업 엔씨소프트는 온라인게임 회사다. NC소프트는 우승을 차지한 구단에 집행검 모형을 선물했다”며 “마치 비디오게임에서 마지막 상대를 물리치고서 검을 빼앗는 장면 같았다”고 전했다.

NC 구단은 “KS 콘셉트로 삼총사의 유명한 문구인 ‘All for One, One for All’(하나를 위한 모두, 모두를 위한 하나)을 활용한 이벤트”라며 “NC 선수단이 검을 활용한 독특한 우승 세리머니 아이디어를 냈다”고 설명했다.

NC 다이노스의 구단주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의 꿈을 이루고 “만화 같은 일”이라며 감격스러운 마음을 표현했다.

김 대표는 NC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자 “오늘 만화 같은 일이 벌어졌다. KBO리그에서 9번째로 출발한 우리 구단이 창단 9년 만에 우승을 이뤄냈다. 우승의 날을 만들어 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대표는 초등학생 시절 만화를 보고 야구의 꿈을 키웠고, 게임업체 엔씨소프트로 성공 신화를 쓴 뒤 2011년 KBO 제9 구단인 NC를 창단해 구단주가 됐다.

NC에 아낌없는 투자로 애정을 쏟은 김 대표는 올해 NC의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과 한국시리즈 우승 현장을 지켰고, 선수들로부터 감사 표현이 담긴 헹가래도 받았다. 천영철 기자 cyc@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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