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여객기 참사] 이틀째 사고 수습… 활주로에선 유해·유류품 수색

8시 35분께 141명 신원 확인
활주로선 유해·유류품 수습 병행
전남도청 등 곳곳 분향소 설치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2024-12-30 10:37:42

사고 수습 이틀째인 30일, 무안공항 활주로 현장에서는 유해와 유류품 수습도 진행되고 있다. 김현우 기자 사고 수습 이틀째인 30일, 무안공항 활주로 현장에서는 유해와 유류품 수습도 진행되고 있다. 김현우 기자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틀째를 맞은 30일, 사망자 179명 가운데 141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전 무안공항 청사에서 탑승자 가족과 취재진을 대상으로 브리핑을 열고 “오전 8시 35분 현재 141명의 신원 확인이 완료됐다”고 발표했다.

수습한 유해는 무안공항 격납고 등에 임시로 안치했으며, 유가족에게 인도할 때까지 보존을 위한 냉동 설비도 준비 중이다. 유해 인도는 신원 확인과 검경 등 수사 기관의 검시 등 수습 절차가 마무리된 뒤 이뤄진다.

아직 확인되지 않은 38명에 대한 신원 확인과 유해 수습도 진행 중이다. 무안공항 활주로 현장에서는 유류품 수습도 병행되고 있으며, 국토부 등의 사고 원인 조사를 위해 현장은 당분간 보존된다.

전남도청 광장에 분향소가 설치되고 있다. 김현우 기자 전남도청 광장에 분향소가 설치되고 있다. 김현우 기자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분향소는 전국 17개 시도마다 최소 1곳 이상 설치해 이날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분향소 운영 기간은 정부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한 다음 달 4일까지다. 지역민 157명이 희생된 광주와 전남에서는 전남도청,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 무안군 종합스포츠파크 등에 분향소가 설치된다.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7C2216편은 29일 오전 9시 3분께 랜딩 기어가 펼쳐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안공항 활주로에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가 공항 외벽과 충돌해 폭발하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승객 175명 전원과 조종사·객실 승무원 각 2명 등 179명이 현장에서 사망했다.

또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원인 규명의 중요한 단서가 될 블랙박스(FDR·CVR)가 수거됐으나 외형 일부 손상되면서 해독 작업이 최소 한 달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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