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 2025-02-04 18:27:59
국내 증시가 미국 트럼프 대통령발 ‘관세 전쟁’에 요동치고 있다. 지난 3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멕시코·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 유예 결정으로 4일 국내 증시는 상승 출발했으나, 미국과 중국의 갈등 우려에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2481.69에 마감했다. 지난 3일에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 정책 서명 여파로 2.52% 하락한 2453.95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하루 만에 1.13% 상승해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피는 미국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 조치를 한 달간 유예한다는 소식에 오전 장중 2508.35까지 급등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트럼프 대통령이 강행한 중국산 제품에 대한 10% 추가 관세 조치가 발효되고 중국도 ‘맞불 관세’를 예고하면서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이날 외국인은 773억 원, 기관은 1263억 원을 순매수했고 개인만 2961억 원을 매도했다.
이날 증시 상승은 삼성전자가 주도했다. 전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부당 합병·회계 부정 의혹 사건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이후 삼성전자는 장 초반 5%까지 올랐다. 가상자산도 전날의 충격을 딛고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을 제공하는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7.2% 상승한 10만 738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 역시 하루 새 10.5% 올라 2808달러에 도달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증시는 당분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반응하며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