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신함 vs 안정감… 부산 선거대책위원회 잇따라 출범

민주, 외부 전문가 영입 새바람
국힘, 서병수 등 다선 의원 전면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2025-05-06 18:27:54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왼쪽)와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등이 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봉축법요식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왼쪽)와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등이 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봉축법요식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대통령 선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으면서 부산 정치권도 본격적인 대선 모드로 전환한다. 부산 더불어민주당은 보수 진영의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지는 선거라는 점에서 새 바람을 일으키는 데 주력하는 반면 지역 국민의힘은 다선 의원들을 전면에 내세우며 안정감 있는 진용을 꾸리는 등 전략의 차이를 보인다.

6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민주당 부산시당은 8일 지역 선거대책위원회 닻을 띄우며 대선 체제에 돌입한다. 구체적인 지역 선대위 조직 명단은 이날 공개되는 가운데, 이미 중앙당 인선을 통해 드러난 부산 지역 선대위원장인 김영춘 전 장관에 더해 전재수 의원과 박재호, 최인호 전 의원 등 전현직 인사들 그리고 이재성 시당위원장 등이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산 민주당 선대위에는 기존에 정치권 활동이 없는 참신한 인물도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이 시당위원장은 “민주당 부산시당 대선 선대위는 여성 스타트업 창업가를 비롯해 경제·노동·교육 등 각 분야의 외부 전문가를 적극 영입해 당의 내부 역량과 조화를 이루는 ‘열린 선대위’, ‘통합형 선대위’를 지향한다”며 “경청하는 자세로 지역 사회와 긴밀히 호흡하며,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선대위로 부산의 민심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현장에서 해답을 찾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이보다 이틀 뒤인 오는 10일 지역 선대위를 출범한다. 김문수-한덕수 단일화 논의가 지연되면서 민주당에 비해 각 지역 선대위 발대식도 늦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지역 선대위는 민주당과 달리 안정에 방점을 찍고 막바지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산 다선 의원인 조경태(6선), 김도읍(이하 4선), 이헌승 의원과 원외이지만 지역 국민의힘에서 맏형격인 서병수 전 의원 등이 공동으로 선대위원장을 맡는 형태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정동만 의원은 “부산 시민들이 믿고 일을 맡길 수 있는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며 “특히 이번 대선은 부산이 발전하느냐 마느냐 중대한 기로에 놓여있는 만큼 부산 선대위는 엄중한 자세로 선거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양당 지역 선대위의 선대위 조직 구성에 차이를 보이는 것은 이번 선거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인해 진행된다는 점과 무관치 않다. 그간 약세 구도에서 국민의힘을 추격해 온 부산 민주당에서는 이번 대선을 고리 삼아 정치 지형 변화를 적극적으로 노리고 있다. 반면 수성전을 펼쳐야 하는 부산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검증되지 않은 인사를 무리해서 발탁했다 분위기 반전 요인을 제공할 수 있어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양당 부산 선대위가 이번 대선의 중요성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전국 바람에 따라 민심의 향배가 움직여 온 그간의 대통령 선거 성격에 더해 지역별 여론도 판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지면보기링크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 사회
  • 스포츠
  • 연예
  • 정치
  • 경제
  • 문화·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