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리스크’ 턴 이재명, 경제 행보 집중…“민생 중심에 기업 있다”

이재명, 5대 그룹 단체장 간담회
최태원·손경식·류진·윤진식 등
사법리스크 해소…경제행보 박차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2025-05-08 11:15:1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7일 전북 익산시 대한노인회 익산시지회에서 열린 노인회 간담회에 참석하던 중 어린이로부터 꽃다발을 받은 뒤 지지자들에게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7일 전북 익산시 대한노인회 익산시지회에서 열린 노인회 간담회에 참석하던 중 어린이로부터 꽃다발을 받은 뒤 지지자들에게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8일 경제5단체장과 연 간담회에서 “민생의 핵심은 경제 살리기고, 그 중심에는 기업이 있다”고 밝혔다. 공직선거법 사건 파기환송심 첫 공판이 대선 이후로 연기되면서 ‘사법리스크’를 사실상 털어낸 이 후보가 민생·경제 행보에 중도층 확장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리는 대선후보 초청 경제5단체장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대선후보의 정책 비전을 청취하고 국내외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경제계의 목소리를 대선후보에게 직접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연이 아닌 간담회 형식으로 마련했으며 조기 대선으로 인한 시간이 촉박한 만큼 경제5단체가 공동으로 참여하게 됐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요즘 경제를 살려달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 안타깝다"며 "가장 중요한 일은 민생이고, 민생의 핵심은 경제 살리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를 살리는 일의 중심은 기업이 해야한다"며 "지금까지 잘 해왔지만 앞으로 더 잘 추격해야 한다. 선도자의 길을 가야 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민간 영역의 전문성과 역량을 믿고 정부는 이를 뒷받침 하는 역할"이라며 "전통 산업들도 시대의 변화에 맞춰 산업 전환에 충실해야 한다. 정부가 이를 도울 것"이라고 약속했다.

경제5단체는 이날 간담회에서 국민과 각 단체 회원기업의 의견을 수렴해 공동 작성한 '제21대 대선–미래성장을 위한 국민과 기업의 제안’ 제언집을 이 후보에게 전달했다.

제언집에는 △성장을 견인할 핵심 동력 △신산업과 서비스산업 육성 △경제영토 확장 △산업 생태계 기반 조성 등 4대 분야 14개 아젠다가 담겼다.

오후에는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리는 직능본부 민생정책 협약식에 참석해 직능 단체장들의 의견을 듣는다. 이어 경제 유튜버들과 함께 유튜브로 생방송을 함께할 예정이다.

이 후보는 지속적으로 경제 행보에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다. 이 후보의 대선 출마 이후 첫 행보와 당의 대통령 선거 확정 후 첫 행보도 기업 방문이었다.

이 후보는 지난달 14일 대선 출마 선언 후 첫 공식 일정으로 AI 스타트업을 찾아 “AI 100조원 시대 열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민주당 대선후보 확정 이후 첫 공개 행보 행선지도 기업이었다. 이 후보는 지난달 27일 SK하이닉스 경기도 이천 캠퍼스를 방문해‘'AI 메모리 반도체 간담회’에 참석했다.

한편 전날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을 맡은 서울고등법원이 첫 공판기일을 대선 이후인 6월 18일로 연기하면서 이 후보는 대선 전 사법리스크를 사실상 해소했다. 사법리스크 부담을 덜어내면서 남은 대선 기간 동안 이전부터 강조해온 경제·민생 살리기에 더욱 집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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