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항로 팬스타 아크로호 마지막 난코스 ‘무사통과’

빌키츠키해협 거쳐 카라해 진입
12일 영 펠릭스토우항 도착 예정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2026-09-06 18:25:11

팬스타 아크로호가 마지막 유빙 위험 지역인 빌키츠키 해협을 지나 6일 오후 1시 기준 러시아 세베르니섬 북동쪽 인근 해역(북위 약 77도)을 항해 중이다. 짙은 푸른색일수록 유빙 밀집도가 높은 해역이며, 실선이 팬스타 아크로호의 실제 항적이다. 맵시 제공·류지혜 기자 birdy@ 팬스타 아크로호가 마지막 유빙 위험 지역인 빌키츠키 해협을 지나 6일 오후 1시 기준 러시아 세베르니섬 북동쪽 인근 해역(북위 약 77도)을 항해 중이다. 짙은 푸른색일수록 유빙 밀집도가 높은 해역이며, 실선이 팬스타 아크로호의 실제 항적이다. 맵시 제공·류지혜 기자 birdy@

지난달 22일 부산항 신항을 출발해 북극항로 시범운항 중인 컨테이너선 ‘팬스타 아크로’호가 항로의 마지막 난코스로 꼽히는 빌키츠키 해협을 무사히 통과해 안전 구역에 진입했다.

6일 해양 데이터 스타트업 ‘맵시’와 팬스타그룹에 따르면, 팬스타 아크로호는 이날 오후 1시 기준 러시아 세베르니섬 북동쪽 인근 해역(북위 약 77도)을 항해 중이다.

지난 5일 오후 북동항로의 최대 요충지로 꼽히는 러시아 타이미르 반도와 세베르나야제믈랴 제도 사이에 위치한 빌키츠키해협을 통과해 비교적 운항이 안전한 카라해에 진입했다.

맵시의 ‘NSR Intelligence’ 플랫폼에 따르면, 6일 오후 1시 기준 팬스타 아크로호가 운항 중인 해역의 해빙 밀집도와 두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유빙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맵시의 북극항해 종합 정보 플랫폼 ‘NSR Intelligence’은 인공위성 관측 데이터와 러시아·덴마크 기상청 정보, 유럽연합(EU)의 코페르니쿠스 해양환경모니터링서비스(CMEMS) 데이터 등을 교차 분석해 얼음 밀집도와 두께 등 필수 운항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팬스타그룹 역시 남은 항로에 유빙 등 돌발 변수는 적다고 전망했다. 팬스타그룹 관계자는 “빌키츠키 해협을 지날 때 어느 정도의 유빙은 있었지만, 선박 운항 속도를 크게 줄이지 않고 안전하게 이곳을 빠져나왔다”고 전했다.

팬스타 아크로호는 앞서 지난달 31일 오전 8시께 북극해역(북위 약 66도)에 진입했다. 이후 유빙 밀집도가 높아 이번 운항의 최대 난코스로 꼽혔던 축치해를 통과하는 구간에서는 연안 쪽으로 우회하며 감속 운항했다. 이어 지난 5일에는 또다른 난코스로 꼽히는 빌키츠키 해협에 진입해 평시 수준인 15~17노트의 속도로 무난히 항해를 마쳤다. 이제 큰 변수가 없는 한 첫 기항지인 영국 펠릭스토우항에는 오는 12일께 입항할 예정이다.

한편, 최종 목적지인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항만노조가 지난 4일(현지 시간) 파업에 돌입했지만, 팬스타 아크로호의 입항 일정 및 하역 작업에는 큰 변수가 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팬스타그룹 관계자는 “선박이 도착하게 될 터미널은 비교적 규모가 작은 항만이라 파업 중이더라도 우려할 수준의 작업 지연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운업계에서도 로테르담항에서 작업 지연이 발생한다해도 항만 내부 파업에 따른 외부 변수인 만큼, 북극항로 시범운항 자체의 성패를 가르는 요소는 아니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다만 팬스타 아크로호의 국내 귀환 일정이 다소 순연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앞서 지난 5일 이재명 대통령이 엑스(X·옛 트위터)에 팬스타 아크로호에서 촬영된 영상을 공유하며 “남부 해양수도 부산을 열게 될 북극항로 최초 개척선 팬스타 아크로호의 안전한 항해와 귀항을 국민과 함께 기원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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