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로, 트램으로, 버스로… 부울경 경계 넘나드는 광역교통사업 대거 포함

국토부 대광위 부울경 간담회

중동역 주차장에 환승센터 조성
경남, 녹산~진해 광역철도 추진
울산, 가덕신공항 급행철도 요청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2025-03-05 18:25:28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6일 부산·울산·경남 및 한국교통연구원과 제5차 광역교통시행계획 수립을 위한 간담회를 연다. 5일 열린 대광위와 수도권 1기신도시 교통포럼. 국토부 제공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6일 부산·울산·경남 및 한국교통연구원과 제5차 광역교통시행계획 수립을 위한 간담회를 연다. 5일 열린 대광위와 수도권 1기신도시 교통포럼. 국토부 제공

부산·울산·경남이 6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를 만나 요청할 사업에는 부울경 경계를 넘나들며 교통수요를 흡수할 광역교통사업들이 대거 포함됐다. 그동안 정부는 수도권 무한 확장에 대응할 또 하나의 국가 성장축으로 부울경을 지목하면서도 정작 이 지역 발전과 교류를 견인할 교통 인프라 확충 등 성장 요건 확충을 등한시해 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6일 부산역 KTX 회의실에서 열리는 대광위-부울경 간담회는 그동안 지역에서 거론되지 않았던 사업들이 대거 포함됐다. 대광위는 국토교통부 소속기관으로, 광역시도 간의 교통인프라 확충을 위해 설치된 차관급 기관이다. 각 지자체에 광역 사업을 맡겨놓으면 지자체 간 이해관계에 따라 의견 충돌이 많아 아예 중앙정부가 이를 담당하자는 의도에서 출범한 위원회다.

대광위는 그동안 인구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수도권 사업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주요 사업을 펼쳤다. 실제 수도권에는 수도권 M버스, 광역철도 확충 계획 등이 연이어 발표됐다. 이런 가운데 대광위가 이날부터 각 지역 광역교통 요청 사항 수렴에 나선 것이다.

먼저 부산시는 해운대 C-허브 스테이션과 부산 도시철도 강서선 추진 계획 등을 대광위에 요청할 계획이다. 이번에 처음 공개되는 C-허브 스테이션은 해운대구 중동역 공영 주차장에 환승센터를 만들어 이곳에서 수도권과 각 광역시도를 오가는 시외버스 이용객들이 지하철과 시내버스로 부산 여러 지역을 오가도록 하기 위한 계획이다. 도시철도 강서선은 강서구 명지동 오션시티에서 김해경전철 대저역까지 21km를 연결하는 트램 노선으로, 강서 지역 교통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추진된다. 본래 도시철도 사업은 대광위 업무가 아닌데, 강서선은 부산과 김해를 연결하는 사업이라는 의미에서 광역철도라고 할 수 있다.

부산시는 금곡~양산시계 간 광역도로 건설도 요청하기로 했다. 국도35호선인 금곡대로는 양산시계 구간은 넓은데 부산 쪽은 정체가 심해 새로 연결도로를 만드는 사업이다. 4차로 3.4km 구간이다. 하단 환승센터도 이번에 포함됐다. 단 하단 환승센터는 해운대 C-허브 스테이션과 같이 큰 사업은 아니고 소규모 환승센터를 만드는 사업이다.

경남도는 모두 6건의 광역교통시설 계획을 마련해 대광위에 요청한다. 대표적으로는 하단~녹산선을 진해까지 연장하는 녹산~진해 광역철도 사업을 공개한다. 6.7km 구간에 5개 역사가 설치된다. 경남도는 “부산~창원 거점도시 간 교류 확대를 위해 부산 강서구와 창원 진해구를 연결하는 광역철도”라고 설명했다.

또 △진해동구 차고지 △동김해IC 차고지 △부원동 차고지 등 화물차 차고지 신설 사업 3곳도 포함됐다. 창원~진해 BRT와 거제역 복합환승센터 건립 계획도 이번에 새로 추진된다. 거제역은 남부내륙철도가 개통됐을 때 설치될 역사다.

울산시는 가덕신공항 광역급행철도를 반영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가덕신공항으로의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울산 남구 공업탑~부산 가덕신공항을 연결하는 광역철도를 말한다.

이들 사업이 앞으로 현실화되려면 많은 논의를 거쳐야 한다. 대광위에서 광역교통사업으로 인정받아 ‘제5차 광역교통시행계획’에 반영돼야 하고 향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야 한다. 예타를 통과하면 사업이 확정, 이후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에 들어간다. 어떤 사업이 포함될지는 연말에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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