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 | 2025-03-04 17:45:33
올 1월 취임한 부산문화재단 오재환 대표이사가 3월 1일 자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1센터·1실·2본부·9팀·1TFT로 나눠져 있던 것을 3본부·9팀·1센터로 바꾸었다. 지난해 8월 퇴임한 김두진 예술진흥본부장 후임에는 6개월 만에 후임자를 찾아서 김현정 예술창작본부장이 이달 1일 자로 2년 임기를 시작했다. 문화재단 측은 “지역 문화예술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것”이라고 조직 개편 의의를 밝혔는데, 결과는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직 개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임시 조직인 TF팀 형태로 있던 부산국제공연예술마켓(BPAM, 비팜)을 예술창작본부 산하 청년융합예술팀으로 변경, 배치한 것이다. 신설된 청년융합예술팀은 기존 청년문화팀과 비팜 TFT를 통합했다. 기존 비팜 전담 인력(차장1, 과장1, 사원2)에서 더 늘어나진 않았지만, 청년문화팀(5명)과 통합을 통해 유연한 인력 운용의 묘를 꾀한 것으로 풀이된다. 재단 관계자도 “이제 두 팀을 통합해서 청년융합예술팀이라는 이름 안에서 업무를 함께 보긴 하는데, 굳이 비팜, 청년으로 나누진 않을 것”이라고 부연설명했다.
3본부는 기획경영실에서 이름을 바꾼 △혁신경영본부(명지정 본부장), 예술진흥본부와 생활문화본부에서 각각 명칭을 바꾼 △예술창작본부 △문화시민본부(조정윤 본부장)이다.
예술창작본부는 부산문화예술지원사업 규모의 지속적 확대에 따라 공연, 시각‧문학, 레지던시 등 창작 지원 장르와 목적별 사업 운영을 위한 조직으로 재편했다. 이에 따라 △창작지원1팀(부산예술인복지지원센터) △창작지원2팀 △청년융합예술팀으로 구성한다. 기존 예술지원팀과 문화공간팀이 업무 조정을 통해 창작지원 1, 2팀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문화시민본부는 △일상문화팀 △문화예술교육팀(부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글로벌문화팀이 배치됐다. 일상문화팀은 15분 문화도시 실행하는 역할에 집중할 예정이고, 문화예술교육팀(부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은 신중년, 노년 등 다양한 세대의 예술 참여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문화유산팀에서 명칭이 바뀐 글로벌문화팀은 문화다양성 가치 실현을 위한 지역문화유산 활용, 다양한 문화의 연결로 글로벌 문화도시 기반 조성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정책기획센터(박소윤 센터장)는 재단의 미래 비전, 비팜과 예술공연 도시 등 중장기 전략 기획 기능으로 조직 및 사업 운영과 연계를 강화한다.
오재환 대표이사는 “지난 1월 취임 이후 한 달여 동안 재단 내외부의 다양한 의견을 나누면서 조직 변화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크게 형성됐다”며 “부서 간 협력을 강화해 새로운 성과 창출을 도모하고 지역 문화예술계 현장의 신뢰를 얻는 부산문화재단으로 도약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임 김현정 예술창작본부장은 부산시립예술단 사무국장, 부산보건대(옛 동주대) 겸임교수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