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올해 시행에 들어간 지역 골목상권 살리기 묘책은?

시, 올해 ‘로컬로 돌아가자’로 골목상권 활성화 나서
로컬커뮤니티와 로컬 매니저, 로컬크리에이터 지원
시, 골목상권 활성화 사업 성과나면 확대 지원 나서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2024-01-15 14:24:42

양산시가 지난해 8월 경기도 시장상권진흥원 중부센터를 방문해 센터 관계자로부터 골목상권 활성화 방에 대한 브리핑을 듣고 있다. 김태권 기자 양산시가 지난해 8월 경기도 시장상권진흥원 중부센터를 방문해 센터 관계자로부터 골목상권 활성화 방에 대한 브리핑을 듣고 있다. 김태권 기자

경남 양산시가 지난해 경기도 시장상권진흥원 등의 벤치마킹을 통해 배운 정책을 지역 내 골목상권 활성화에 첫 접목하고 나섰다.

양산시는 올해 3억 5000만 원을 들여 지역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로컬로 돌아가자’를 주제로 ‘골목상권 스마트 공동체 지원사업’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역 가치 재조명을 통해 골목상권의 잠재력을 깨우자는 취지로 소외된 골목상권 공동체(상인회) 육성과 맞춤형 지원으로 골목상권 활성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시는 상권공동체 발굴 활성화를 위한 ‘로컬커뮤니티’와 상권 활동 활성화를 위한 ‘로컬 매니저’, 지역 가치 창출을 위한 ‘로컬크리에이터 육성’ 등 ‘쓰리 로컬’을 지원한다.

시는 먼저 상권 활성화 주체인 상인들의 결속을 다지는 ‘로컬커뮤니티’ 지원에 나선다. 로컬커뮤니티는 20명 이상 골목 상인으로 구성된 상인회를 조직하는 것이다.

시는 상인회를 통해 상권 브랜딩, SNS 홍보, 골목 축제, 이벤트 등 공동마케팅과 상점 솔루션, 메뉴 개발, 전문교육 등 상인단체 역량 강화, 상권 안내판과 편의시설 등 소규모 시설 개선 사업을 각각 지원한다.

시는 로컬커뮤니티를 통해 만든 상인회 5곳을 선정해 곳당 3000만 원을 지원하고, 로컬 매니저를 지원한다. 로컬 매니저는 골목상권 조직화를 현장에서 지원하고, 상권 활성화 아이디어 제시와 함께 상권 홍보, 공모사업, 온라인 플랫폼 운영 등을 맡는다.

이와 함께 시는 지역 내 거주 예비 로컬창업자와 7년 이내 초기 창업자를 대상으로 ‘로컬크리에이터’를 시행한다. 로컬크리에이터는 지역자원을 기반으로 한 창업과 사업화 아이템 컨설팅, 로컬네트워킹 등을 담당한다.

시가 올해 처음으로 골목상권 스마트 공동체 지원사업에 나서게 된 것은 그동안 지역 상점 상당수가 경제 불황 등으로 어려움을 겪자, 이를 극복하기 위해 주차장 확충 등 주로 하드웨어적인 지원에 나서면서 효과 역시 한계에 부딪히게 됐다.

이에 시는 올해부터 상인회 결성과 이들의 역량 강화, 트렌드 등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로컬 매니저 지원 등 소프트웨어 지원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8월 나동연 양산시장과 관계 공무원이 경기도가 설립한 시장상권진흥원 중부센터와 원동상점가 벤치마킹을 통해 이 사업을 접했고, 지역 골목상권 활성화에 맞게 접목했다. 실제 경기도 시장상권진흥원은 출범 4년 만에 경기도 전역에 400개 가까운 골목상권 상인회를 조직했고, 상인회에 매니저를 파견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양산시가 지난해 8월 경기도 1호 골목형 상점가로 선정된 원동상점가를 찾아 상인회로부터 성공 요인을 청취하고 있다. 김태권 기자 양산시가 지난해 8월 경기도 1호 골목형 상점가로 선정된 원동상점가를 찾아 상인회로부터 성공 요인을 청취하고 있다. 김태권 기자

시는 ‘골목상권 스마트 공동체 지원사업’이 좋은 성과를 내면 확대·시행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경기도 시상상권진흥원과 원동상점가 벤치마킹을 통해 인근에 대형 아울렛이 들어섰지만, 사전에 철저한 대비로 현상 유지를 하고, 상인 스스로 축제를 만들어 더 많은 방문객이 상점가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 등을 배웠고, 이를 지역에 접목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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