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출장비 부정수급’ 영화의전당에 ‘기관경고’

감사위 정기 감사 결과 발표
부정 출장비 전액 회수 요청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2024-07-04 17:43:02

영화의전당 전경. 부산일보DB 영화의전당 전경. 부산일보DB

지난해 영화의전당에서 불거진 출장비 부정 수급 의혹 등을 조사한 부산시가 영화의전당에 대해 기관경고 조치를 내렸다.

부산시 감사위원회는 지난해 11월 13일부터 12월 13일까지 진행한 ‘2023년 하반기 영화의전당 정기 종합감사’에서 26건 문제점을 발견하고 시정·주의 조치를 내렸다고 4일 밝혔다.

감사 결과 영화의전당 복무 분야 전반에서 문제점이 발견됐다. 감사위원회는 영화의전당의 부적절한 연차 사용과 출장 관리 부실에 대해 ‘기관경고’ 조치를 내렸다. 겸직 허가 사항을 지키지 않고 무단 겸직한 직원에 대해서는 경징계 처분을 요구하고, 과다 지급된 출장비 2242만 원에 대해서는 회수를 요청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관내 출장의 경우 4시간 미만의 출장이나 공용차량을 사용할 경우 출장비의 절반만 지급해야 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고 출장비를 과다하게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실제로 출장을 가지 않은 경우에도 출장 여비를 청구한 경우도 있었다.

겸직과 관련해서는 겸직 활동을 신고하고서도 시간외 근무수당을 수령하거나, 허가를 받지 않고 임의로 겸직 활동을 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이 밖에도 △연도별 연차일 수 산정 오류 △연 6일 초과 병가 사용 시 진단서 미제출 △코로나백신 접종자 이상 증상 발생 전 병가 사용 △연가 사용 후 병가로 소급 변경 등의 복무 위반 사실을 확인했다.

감사위원회는 감사 이후 영화의전당 복무 관리시스템의 부재를 원인으로 짚고 관리시스템 도입을 요구했다. 영화의전당은 이를 반영해 지난 1일부터 복무 관리시스템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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