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 2025-02-04 09:50:49
진주대첩 역사공원에 모형 수류탄을 버려 경찰과 군인이 출동하는 등 소동(부산닷컴 1월 31일)을 일으킨 범인이 경찰에 검거됐다.
진주경찰서는 50대 A 씨를 경범죄 처벌법상 업무방해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4일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31일 경남 진주시 본성동 진주대첩 역사공원에 모형 수류탄을 버리고 귀가했다. 당시 한 행인은 경찰에 "역사공원에 수류탄으로 보이는 물건이 있다"며 신고했고 이로 인해 경찰과 폭발물처리반(EOD) 대원 등이 출동했다.
관계 당국은 통제선을 설치 후 엑스레이(X-ray) 촬영 등을 통해 내용물을 파악했고 모형 수류탄임을 확인 후 오후 3시 30분 상황을 종료했다. 경찰은 곧바로 범인 추적에 나섰지만, 현장에 CCTV가 없어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다 인근 도로 CCTV에서 수류탄을 들고 이동하는 A 씨 모습을 포착했고 3일 오후 검거에 성공했다.
조사 결과 A 씨는 지난달 31일 진주시 가좌동 한 대학교 앞 쓰레기 더미에서 모형 수류탄을 발견했고 이를 들고 진주대첩 역사공원으로 이동했다. 공원에서 수류탄을 살펴본 A 씨는 모형임을 확인한 뒤 공원에 버려두고 간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