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추대” 민간 조직 잇단 출범… 출마 탄력 붙나

한덕수 추대위원회 22일 출범
전날엔 추대본부 조직 등 '한덕수 출마론' 부상
다만 한 대행과 직접 관련 없는 민간 조직 한계
홍준표 "이재명과 단일화하나" 비판
국힘 1차 컷오프날 韓 지원 조직 출범에 내홍 우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2025-04-22 15:54:17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1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2025년 과학·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서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1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2025년 과학·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서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6·3 대선 출마를 촉구하는 민간 조직이 잇따라 등장했다. 한 대행의 대선 출마 결심에 영향을 끼칠지 이목이 쏠린다.

22일 한 대행의 대선 출마를 촉구하는 ‘대통령 국민후보 추대위원회’(이하 추대위)가 공식 출범했다.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고건 전 총리 등 원로가 참여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이들은 추대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진 않았다. 추대위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수 이념을 바탕으로 여러 시련과 갈등을 지혜롭게 헤쳐나갈 수 있는 한덕수 대행을 국민 후보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추대위 측은 현역 의원 50명 이상과 접촉했다고 밝히면서도 지지 의원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전날에는 한 시민사회단체 주최로 만들어진 ‘한덕수 총리 대통령후보 추대국민운동본부’(추대본부)가 기자회견을 열고 한 대행의 대선 출마를 촉구하기도 했다. 추대본부 김춘규 상임추진위원장은 “한 대행을 차기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이런 추대본부를 운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 대행을 대선 출마를 촉구하고 한 대행에 힘을 싣는 조직이 출범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이 조직들은 한 대행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민간 차원이란 한계는 분명하다.

한 대행은 대선 출마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으면서도 여전히 출마 가능성을 흘리고 있다. 한 대행은 앞서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No comment)"라고 답하며 여지를 남겨뒀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 대행 대선 출마 응원 조직이 출범하자 일부 국민의힘 대권 주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홍준표 후보는 “대선에는 지게 작대기도 필요하다. 한 대행도 빨리 그만두고 입당했으면 좋겠다”면서도 추대위 출범에 “(추대위 인사들이) 대부분 민주당 사람이다. 이재명과 단일화를 추진하는 것이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유정복 후보는 “한 대행이 출마하면 ‘윤석열 시즌2’가 되는데, 대선을 이길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한 대행의 출마가 임박했다는 의견도 나온다. 당내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한 대행 대선 출마 필요성을 강조했던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이날 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에서 “(한 대행이) 90% 정도는 출마 의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며 “(한 대행이) ‘대한민국을 위해서 마지막 소명을 해야 되겠다’라고 마음먹고 있지 않겠나 하는 게 제 추측이다. 90% 정도의 확률로 출마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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