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 2025-04-23 18:20:10
출범 1주년을 맞는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연내 우선 착공분을 착공하고 인허가 절차도 마무리하겠다는 시간표를 내놓았다.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25일 공단 설립 1주년을 맞는다고 23일 밝혔다. 공단은 가덕신공항 건설사업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설립된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가덕신공항 건설사업 설계와 시공을 전담한다.
공단은 올해 역점 과제로 본격적인 건설 착공을 위한 준비를 마무리하고, 거버넌스 협의체를 통해 관계 기관과 다양한 협력 과제를 논의하겠다고 꼽았다.
우선 공단은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곧 제출하는 부지 조성 공사 기본설계가 적격 판정을 받으면 실시설계를 진행해 연말에 현장 진입도로와 안전 울타리 등 우선 시공분을 착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각종 인허가와 육지보상 등 절차도 연내 마무리를 목표로 추진한다.
또 현재 진행 중인 여객터미널, 부대건물 등의 공항 건축물의 기본설계를 마무리하고, 실시설계에 착수할 예정이다. 교통·환경·재해영향평가 관련 용역사업도 계속 진행한다.
공단은 특히 사업 추진에 앞서 원만한 손실 보상과 이주대책 수립 등을 위해 지역 주민과 적극 소통하고, 충분한 항공 수요 확보와 접근 교통망 구축, 배후 지역 개발 등을 위해서도 관계 기관과 협력해 선제적으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공단은 설립 이후 100여 명의 임직원을 채용했고, 지난해 11월 조직 개편을 통해 보상, 품질·안전, 공항 운영계획 등 전담 부서를 신설했다. 지난 3월에는 가덕도 현장지원센터도 설치했다.
범정부 협력체계 구축에도 나서 지난해 12월에는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부산시, 울산시, 경남도와 함께 ‘가덕신공항의 성공과 공항·항만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6개 협약 기관에 연구기관, 민간을 망라해 40여 개 관계 기관으로 구성한 가덕신공항 거버넌스도 지난 2월 첫 회의를 열고 활동을 시작했다.
올 1월에는 ‘안전보건경영방침 선포식’을 열고 신공항의 설계와 시공 전 과정에서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앞세워 다섯 가지 행동강령을 마련했다. 특히 가덕신공항은 해상 매립으로 진행돼 연약 지반 처리 등 기술적 대응이 중요한 고난도 사업인 만큼 설계 단계부터 위험 요소를 검토하고 검증된 공법을 적용해 안전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공단은 총 사업비 13조 5000억 원 규모의 국책사업인 가덕신공항은 단순한 교통시설이 아니라 국토균형발전의 핵심 축이자 남부권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덕신공항의 완성으로 항공(공항), 해운(항만), 철도, 도로 네 축이 연결된 글로벌 쿼트로-포트가 구축되면 해상-항공(시앤드에어) 복합물류체계를 기반으로 남부권 산업 구조가 재편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인천공항까지 가야했던 지역 주민의 불편이 줄고 관광·마이스·금융 등 서비스 산업도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윤상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이사장은 “공단 임직원들은 단지 하나의 공항시설을 짓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산업의 미래 지도를 새롭게 그린다는 각오로 업무를 하고 있다”며 “남부권의 미래를 여는 ‘글로벌 쿼트로-포트’ 완성이라는 비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