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 2025-04-23 09:36:46
제42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BISFF)가 6일간의 여정을 시작한다. 전 세계 41개국에서 출품한 157편의 작품이 부산 영화의전당과 BNK부산은행아트시네마 모퉁이극장에서 관객과 만나다.
‘시네마 & 사운드’를 주제로 내세운 올해 BISFF는 24일 오후 7시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개막식을 갖는다. 개막작으로는 영화제 주빈국 콜롬비아의 ‘악어 할아버지’와 프랑스 작품 ‘물을 건너서’, 멕시코 작품 ‘카를로스의 철모’ 3편이 상영된다. 모두 국제경쟁 부문 상영작이다. BISFF 측은 “극영화와 실험영화, 다큐멘터리까지 다양한 장르를 통해 단편영화의 다양성과 독창성, 감수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 부문 상영작은 국제경쟁 40편과 한국경쟁 20편 등 모두 60편이다. 국제경쟁 40편은 전 세계 25개국에서 출품된 작품으로, 121개국 4539편의 출품작 중에서 엄선됐다. 한국경쟁 20편은 출품작 811편 중에서 선정된 작품이다.
29일 오후 7시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열리는 폐막식에서는 각 경쟁 부문 상영작 3편에 최우수작품상과 우수작품상, 심사위원특별상이 수여된다. 한국경쟁 부문 작품에서 가장 빼어난 연기를 선보인 배우에겐 연기상이 주어진다. 부산의 영화·영상 전공 학생들이 제작한 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오퍼레이션 키노 부문 시상도 이뤄진다. 각 부문 최우수작품상 3편이 폐막작으로 상영된다. 아시아영화진흥기구에서 수여하는 넷팩상과 관객 투표로 선정하는 관객상 시상식도 함께 진행된다.
경쟁 부문 외에도 동시대 주요 한국 단편영화를 소개하는 코리아 섹션, 발전하는 아시아 단편영화를 선보이는 아시아 섹션이 운영되며, 칸·베니스·베를린 등 주요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작품들도 상영된다.
코리아 섹션에서는 ‘애니메이션계의 봉준호’로 불리는 정유미 감독의 작품도 상영된다. 정 감독은 단편 애니메이션 ‘안경’으로 내달 개막하는 제78회 칸국제영화제(비평가주간)에 한국 영화로는 유일하게 공식 초청받았다. 이번 BISFF에 상영되는 작품은 애니메이션 ‘파라노이드 키드’로, 26일 오후 2시와 28일 오후 2시 30분 영화의전당 스크린에 걸린다.
한편, 25일 부산영상산업센터 콘퍼런스홀에서 부산과 콜롬비아, 아시아 영화산업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글로벌 OTT 동향을 살펴보는 라운드테이블이 세 차례 열린다. 28일 오후 2시 영화의전당 인디플러스에서는 단편영화에서 사운드와 음악의 중요성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이상훈 BISFF 예술감독이 발제하고 심현정·김사월 음악감독, 베르나르 파이앙 시네마테크 프랑세즈 프로그래머 등이 패널로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