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 2025-08-04 09:56:19
한미 관세협상 타결 후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3주 만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울경에서는 긍정 여론이 전주 대비 6.8%P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4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25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63.3%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 대비 1.8%P 상승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부울경에서 긍정 여론이 전주 대비 6.8%P 상승해 62.2%를 기록했다. 특히 보수 성향이 강한 대구·경북(56.8%)에서도 긍정 평가가 과반을 넘긴 것으로 나타나 ‘보수 텃밭’으로 일컬어지는 PK·TK 지역에서 꾸준한 지지율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 외 광주·전라(4.4%P↑) 등 대부분 권역에서 긍정 여론 상승세를 보여 광주·전라(81.7%), 인천·경기(66.8%), 서울(55.2%) 등 전국에서 지지율 과반을 유지했다.
연령대 별로는 40~50대(70% 이상)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였고, 70세 이상 고령층에서도 긍정 여론(58.2%)이 부정 여론을 앞섰다.
리얼미터는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60%대 초반대의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한미 무역 협상 타결 등 외교적 성과와 산업재해 사고 강경 대응 의지가 긍정 평가를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다만 세제개편안에 대한 부정적 여론도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주 후반에는 지지율이 소폭 하락세였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유권자 1012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전주보다 3.7%P 오른 54.5%, 국민의힘은 1.8%P 내린 27.2%를 기록했다. 양당 간 격차는 27.3%로 전주보다 5.5%P 벌어졌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은 이재명 정부의 안정적 국정 운영에 더해 특검 정국의 반사 이익이 지지율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반면 국민의힘은 특검 이슈와 당내 계파 갈등이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두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가 95% 신뢰수준에 ±2.0%P, 정당 지지도 조사가 95% 신뢰수준에 ±3.1%P다. 응답률은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가 5.3%, 정당 지지도 조사가 4.4%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