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69.4% “일하고 싶다… 평균 73.4세까지”(종합)

고령층 인구 1644만 7000명
취업자 비율 59.5% 역대 최고
근로 희망 사유 1위 ‘생활비’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2025-08-06 18:33:09

우리나라 고령층(55~79세) 중에서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 60%에 육박했다. 고령층의 60%가 계속 일하기를 원했으며 이들은 평균 73.4세까지 일하기를 바랐다. 고령층 중 연금을 받는 사람은 절반 정도였고, 그나마도 금액이 월 평균 약 86만 원으로 최소 생활비에 턱 없이 못 미쳤다.


통계청은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 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올해 5월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현재 고령층 인구는 1644만 7000명으로 1년 전보다 46만 4000명 증가, 사회 고령화 현상을 반영했다. 고령층 중 취업자(일을 하고 있는 사람)는 978만 명으로 1년 전보다 34만 4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비율은 59.5%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고령층 중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 지금도 근무하고 있는 사람의 비율은 30.1%, 그만둔 사람의 비율은 69.9%로 나타났다. 그만 둘 때 나이는 평균 52.9세였다.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둔 이유는 ‘사업 부진·조업 중단·휴폐업’(25.0%), ‘건강이 좋지 않아서’(22.4%), ‘가족을 돌보기 위해’(14.7%) 순으로 높았다.

고령층 중 연금을 받는 사람은 51.7%였다. 이들의 월평균 연금 수령액은 86만 원에 그쳤다. 이는 국민연금연구원이 발표한 1인 기준 노후 최소 생활비 136만 원의 63% 수준이다.

고령층 가운데 장래에 일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69.4%에 달했다. 이들이 원하는 근로 희망 연령은 평균 73.4세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0.1세 상승하며 2011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높았다.

근로 희망 사유로는 ‘생활비에 보태기 위해서’가 54.4%로 1위를 기록했다. ‘일하는 즐거움’(36.1%)이 뒤를 이었다.

희망하는 월평균 임금 수준은 300만 원 이상(21.5%), 200만~250만 원 미만(19.4%) 순으로 많다. 300만 원 이상 구간이 작년보다 2.2%포인트 커졌다. 원하는 일자리 형태는 전일제가 52.5%, 시간제 47.5%로 큰 차이는 나지 않았다. 일 하지 않는 고령층의 지난 1년간 구직을 하지 않은 이유는 △건강상 이유(43.6%) △가사·가족 반대로(20.6%) △나이가 많아서(15.9%) 순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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