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 | 2025-08-07 17:27:39
입추인 7일, 가을의 시작이라는 의미가 무색하게 부산을 포함한 전국 곳곳이 한낮 기온이 31~34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씨를 보였다. 부산과 통영은 2주째 매일 열대야가 발생하고 있다. 주말 동안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려 기온이 다소 떨어지겠으나, 비가 그치면 다시 기온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24절기 중 13번째인 입추인 이날 부산 최고기온은 33.8도로 기록됐다. 서울 32.2도, 대전 32.6도, 대구 31.4도, 밀양 33.8도 등 전국 곳곳에서도 한낮 기온이 33도에 육박했다. 밤사이 열대야도 나타났는데, 특히 부산과 통영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날까지 부산과 통영에서 2주간 매일 나타나고 있다.
주말인 9~10일 부산·울산·경남은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9~10일 남부지방과 충청 남부, 제주 지역에 정체전선에 의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 부울경에서는 9일 아침부터 경남 서부에 비가 내리기 시작하겠고, 오전부터 낮 사이 부울경 전체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하루 강수량은 30~80mm로 예상됐다.
9일 아침 최저기온은 부산 25도, 울산 23도, 경남 21~25도, 낮 최고기온은 부산 30도, 울산 29도, 경남 29~32도로 예측됐다. 10일 아침 최저기온은 21~25도, 낮 최고기온은 28~31도가 되겠다.
11~12일 다시 정체전선이 북상하면서 비가 내릴 전망이다. 11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 부산, 울산, 경남 남해안을 중심으로 가끔 비가 내리다 오후부터 경남으로 차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폭염특보가 해제되겠으나, 비가 그치면 대기 중에 수증기량이 많아 체감온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또 광복절인 15일 이후부터는 북태평양 고기압 영향권에 들면서 다시 폭염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열대야는 다음 주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1일부터 17일까지의 날씨를 전망한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부산과 통영은 이 기간 일 최저기온이 25~26도로 예보됐다. 열대야는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