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8일 정청래·장동혁 회동…'협치' 주력

이 대통령, 8일 여야 대표 오찬 회동
앞서 미·일 순방 직후 회동 지시
의제 없이 자유 대화…여야 협치 주력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2025-09-07 15:40:13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6일 서울 용산구의 한 영화관에서 영락보린원 원생 30여 명과 함께 한국 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The King of Kings)'를 관람하기 전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6일 서울 용산구의 한 영화관에서 영락보린원 원생 30여 명과 함께 한국 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The King of Kings)'를 관람하기 전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나란히 만난다. 이 대통령의 여야 지도부 회동은 78일 만으로, 이번 회동은 특별한 의제 없는 ‘자유 대화’ 방식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특히 이 대통령과 장 대표의 첫 단독 회동도 예정되면서 양측의 메시지에 이목이 쏠린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 대표, 장 대표와 오찬 회동을 한다. 대통령실 김병욱 정무비서관은 “이번 회동은 특별한 의제를 정하지 않고서 자유롭게 진행될 예정”이라며 “국정현안에 대한 허심탄회한 의견 교환을 위해 마련된 자리다. 협치와 소통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에서는 당 대표 외에 대변인과 대표 비서실장이 각각 참석하기로 했으며, 대통령실에서는 강훈식 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이 오찬 회동에 배석한다. 이 대통령이 여야 지도부와 회동하는 것은 6월 22일 민주당 김병기 당시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오찬 회동을 한 지 78일 만이다.

특히 당일 오찬 회동 이후에는 이 대통령과 장 대표 간 별도의 단독 회동도 이어질 예정이다. 이 대통령이 제1야당 대표를 단독으로 만나는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장 대표가 최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지 13일 만의 회동이기도 하다.

앞서 장 대표는 이 대통령의 회동 요청에 ‘이 대통령이 추후 단독 회담을 약속한다면 만남에 응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대통령과 장 대표의 이번 단독 회동은 장 대표의 이같은 요구사항을 수용하면서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김 비서관은 “장 대표 취임 후 우상호 정무수석이 축하 난을 전달하며 이 대통령의 회동 의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정무수석실은 장 대표와의 회동을 위해 박준태 국민의힘 당 대표 비서실장과 4차례 만나 협상을 진행했고, 지난 5일 오전 회동에 최종 합의했다.

김 비서관은 ‘민주당 정 대표는 국민의힘 지도부와 인사도 거부하는데, 이번 회동 추진 과정에서 민주당 측 반발이 없었느냐’는 질문에 “불만이나 이견은 전혀 없었다”며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대화 필요성에 모두 동의하고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회동에서 최근 미국·일본 순방 성과를 공유하는 데 큰 비중을 할애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핵심 현안인 미국과의 통상·안보 협상이 진행 중인 만큼 국익과 관련한 사안에는 여야가 초당적으로 협력에 나서달라고 당부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 대표는 민주당이 국회에서 추진 중인 개혁 입법을 핵심 의제로 제시할 전망이다.

한편, 이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미국·일본 순방에서 귀국하자마자 장 대표와의 만남을 추진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앞서 “(국민의힘에 대한) 민주당 대표와 국민의 대표인 대통령의 입장은 다를 수밖에 없다”며 협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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