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 2026-10-19 10:34:56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6일(현지시간) 태국 방콕 퀸 시리킷 국립 컨벤션 센터(QSNCC)에서 안제이 도만스키 폴란드 재무장관과 면담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재경부 제공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3%대 중반도 가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지난 16일 G20·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방문한 태국 방콕에서 동행 기자단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남은 기간 새로운 외부 이벤트가 발생해 큰 영향을 주는 게 아니라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은 3%대 중반도 가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3%대 중반의 구체적인 범위는 “3.4%, 3.5%, 3.6% 정도”라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 7월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을 3.0%로 제시했다. 이후 반도체 호조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세가 계속되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통화기구(IMF) 등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을 잇달아 높여 잡고 있다.
이 부총리는 “3분기에도 수출이나 설비투자가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1분기에 (전분기 대비 성장률이) 1.8%, 2분기 0.6%로 굉장히 가파르게 올라갔는데, 이 정도 상태에서 3분기까지 괜찮으면 성장률이 생각보다 많이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경제 상황이 이전보다 빠르게 바뀌는만큼 정부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 제시 횟수를 기존 연말과 6월 말∼7월 초 두 차례에서 세 차례로 늘리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그러면서 이 부총리는 최근 경제가 단순히 성장률만 개선되는 게 아니고 경제의 기초체력인 잠재성장률도 좋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IMF는 최근 한국의 잠재성장률을 지난해 1.94%에서 올해 2.14%, 내년 2.20%로 높아질 것으로 추산했다.
그는 “현재 설비투자가 굉장히 좋고, 내년에도 이 추세가 이어지지 않을까 한다. 반도체는 여전히 수요가 높은 반면 공급이 달리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부총리는 “최근 성장세와 성장 구성을 보면 잠재성장률이 계속 하락하는 추세를 벗어나 반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시기가 다가오고 있고, 어찌 보면 임박했다고도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3대 메가 프로젝트와 관련해선 그는 “서남권, 충청권, 영남권으로 나뉘어 있는데 서남권과 충청권은 산업통상부가 총괄해 꾸리고, 영남권은 재경부가 꾸리고 있다”며 “영남권 메가 프로젝트 태스크포스(TF)는 앞으로 부총리 주재로 바꿔 계속 챙겨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이번 회의에서 많은 국가와 신용평가사, 주요 다자개발은행 관계자들이 한국의 성장세를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