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 2026-10-19 22:54:15
‘제48회 순직선원 위패봉안 및 합동위령제’가 19일 오전 11시 부산 영도구 동삼동 순직선원위령탑에서 거행됐다. 선원노련 제공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위원장 김두영, 이하 선원노련)은 19일 오전 11시 부산 영도구 동삼동 순직선원위령탑에서 ‘제48회 순직선원 위패봉안 및 합동위령제’를 거행했다고 밝혔다.
선원노련과 한국해운협회, 한국해운조합,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 한국원양산업협회, 한국선박관리산업협회, 한국해기사협회,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 등 8개 선원 관련 단체가 공동 주관하고 해양수산부, 부산시, 부산항만공사가 후원한 이날 행사에는 순직선원 유가족과 해운·수산 관련 기관 및 단체, 선원노련 가맹노조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올해 행사에는 남재헌 해양수산부 차관, 전재수 부산시장, 한국노동조합총연맹 김현진 상임부위원장이 직접 참석해 순직선원들의 넋을 기렸다.
오전 11시, 부산항에 정박 중인 선박들이 추모의 뜻을 담아 30초간 기적을 울리며 위령제의 시작을 알렸다. 행사는 경과보고와 신규 순직선원 위패봉안, 영령에 대한 묵념, 종교의식, 추도사, 헌화와 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이어 위령탑을 순례하고 위패봉안소를 참배하며 순직선원들의 희생과 헌신을 되새겼다.
올해 위령제의 제주(祭主)는 이창민 한국선박관리산업협회장이 맡았다.
이 회장은 추도사를 통해 “선박관리산업은 선박의 안전한 운항을 뒷받침하고 선원의 삶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며 “선원들이 안전하고 안정적인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업계와 관계기관, 선원단체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남재헌 해양수산부 차관이 19일 오전 부산 영도구 동삼동 순직선원 위령탑에서 열린 '순직선원 합동위령제'에서 추도사를 하고 있다. 해수부 제공
남재헌 차관은 추도사에서 “우리나라가 해양수산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나라와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해온 선원들의 피땀과 헌신 덕분”이라고 강조하고 “선원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권익보호를 강화하고 안전한 근무환경을 만드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순직선원 합동위령제는 바다에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하다가 순직한 선원들의 희생을 추모하기 위해 매년 음력 9월 9일 개최되는 행사다. 순직 선원의 넋을 기리기 위해 1979년 4월에 건립된 순직선원위령탑에는 현재 9414분의 위패가 봉안돼 있다. 선원노련이 시설을 관리하고 있다.
선원노련은 순직선원에 대한 예우와 추모의 의미를 널리 알리는 한편, 선원들이 바다에서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제도 개선에도 지속적으로 힘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