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대졸자 79만명 노동시장 초과 공급, 인문-공대 불균형 심각

｜ 2015-12-15 10:45:12

가

[비에스투데이 김상혁 기자] 향후 10년간 국내 노동시장에 79만명이 넘는 대졸자가 구직난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공대 계열에는 공급 부족이나 인문 계열에는 공급이 넘쳐나 더욱 심각한 '일자리 미스매치'가 우려된다.

15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2014~2024 대학 전공별 인력수급 전망'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0년간 4년제 대학 졸업자 32만 1천명, 전문대 졸업자 37만 1천명 등 총 79만 2천명이 노동시장의 수요를 초과돼 공급될 것으로 예상됐다.

전공계열별로 보면 4년제 대학의 사회, 사범, 인문계열, 전문대 사회, 자연계열의 인력 공급과잉이 심각할 전망이다. 4년제 대학의 사회 계열은 10년간 대졸자 84만명이 쏟아져 나오는데 비해 구인 수요는 62만3천명에 불과해 무려 21만7천명의 인력 초과공급이 예상됐다. 전문대 사회 계열의 인력 공급과잉도 22만8천명에 달할 전망이다.

학령인구의 감소로 교사 수요가 줄면서 4년제 대학의 사범 계열에서도 12만명의 인력 초과공급이 예상됐다. 이어 인문계(10만1천명), 자연계(5만6천명) 대졸자도 심각한 구직난에 시달릴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4년제 대학의 공학 계열은 75만4천명의 대졸자가 배출되는데 비해 구인 수요는 96만9천명에 달해 인력 초과수요가 21만5천명에 달할 전망이다. 전문대 공학계열도 4만3천명의 초과 수요가 예상됐다.

고용부는 전망 결과를 토대로 ▲ 노동시장 초과공급에 따른 미스매치 최소화 ▲차별화된 미래인재 양성정책 ▲ 치밀한 진로지도 및 전공 선택 ▲ 외국인력 도입과 국내 노동시장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시스템 정비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용부 관계자는 "대학 전공별 인력수급 전망은 올해 최초로 시행한 것으로 전망 결과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관련 전문가와 종사자 등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며 "미흡한 점이 있을 수 있으므로 통계기반 확충과 방법론 보완 등으로 전망의 예측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bstoday@busan.com

< 저작권자 ⓒ 비에스투데이(www.bstoday.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