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에 ‘야구꽃’ 활짝… 홈 개막 3연전 입장권 매진 초읽기

롯데, 28~30일 kt 위즈와 대결
최근 3년간 상대 전적 계속 열세
초반 부진 씻기 위해 연승 필요
반즈·박세웅·데이비슨 선발 예정
침묵한 타선 부활 승리에 필수

남태우 기자 leo@busan.com 2025-03-27 17:49:32

롯데 자이언츠 팬들이 지난해 3월 31일 사직야구장 홈 개막 3연전에서 뜨거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롯데 자이언츠 팬들이 지난해 3월 31일 사직야구장 홈 개막 3연전에서 뜨거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2025 프로야구 초반 부진한 출발을 보인 롯데 자이언츠가 부산으로 돌아온다. 롯데는 28~3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kt 위즈를 상대로 홈 개막전 3연전을 갖는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단장한 사직야구장 좌석은 총 2만 2600여 석인데, 세 경기의 입장권은 모두 매진을 앞두고 있다. 그만큼 롯데와 야구에 대한 팬들의 기대와 관심이 크다는 이야기다.

지난해 시즌 초반 1승 6패에 허덕였던 롯데는 올해도 똑같이 초반 부진을 보이고 있다. 승패를 떠나 경기력 자체에 대한 팬들의 실망은 적지 않다. 홈 개막전에서 분위기를 바꿔야 팬심을 달랠 수 있고 올해 가을야구 목표 달성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으는 3연전이다.

아쉽게도 롯데는 kt와의 상대 전적에서 2020년과 2021년 9승 7패를 기록한 이후 3년간 한 번도 우위를 보이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5위였던 kt를 상대로 7승 8패 1무를 기록해 근소하게 열세를 보였다. 2023년에는 무려 3승 13패로 처참한 성적을 남겼고, 2022년에는 7승 9패를 기록했다.

롯데가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비슷한 전력을 가졌으며 5강 진입을 놓고 순위 다툼을 벌일 것으로 평가를 받는 kt 같은 팀과의 맞대결에서 이기는 게 절대 중요하다. 이번 3연전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롯데는 kt와의 세 경기에 1~3선발인 반즈-박세웅-데이비슨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반즈는 LG 트윈스와의 개막 2연전에서 3이닝 8안타 7실점(7자책)으로 부진했다. 박세웅도 5이닝 8안타 4실점으로 좋지 못했다. 데이비슨만 SSG 랜더스전에서 7이닝 3안타 1실점으로 잘 던졌다.

kt와의 1차전에 등판할 예정인 반즈는 2022년 12승, 2013년 11승, 지난해 9승으로 해마다 승수가 줄어들었다. 올 시즌 반즈는 반등을 목표로 잡았다. 첫 등판에서 구위는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은 만큼 kt전에서는 위력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를 받는다. 데이비슨도 시범경기 때 부진에서 벗어나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문제는 시범경기 때부터 안정적이지 못했던 박세웅이다.

첫 등판에서 동반 부진을 보인 마무리투수 김원중과 중간계투의 핵심 구승민, 김상수의 부활도 필요하다. 김원중은 25일 SSG전에서 동점홈런을 맞는 바람에 팀의 승리를 날릴 뻔했다. 구승민은 23일 LG전에서 1이닝도 못 채우고 3실점하는 수모를 겪었다. 김상수는 두 경기에서 1과 3분의 1이닝을 던져 4점이나 내줬다. 다른 구원진은 비교적 잘 던지고 있으므로 세 선수의 컨디션 회복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투수진 외에 롯데에 필요한 점은 타선의 분발이다. 롯데 타선은 2할 초반대 팀 타율로 거의 꼴찌 수준이다. 경기마다 1점 뽑기도 어려운 게 현실이다. 게다가 2루수 고승민은 부상으로 선수단에서 이탈했다.

kt는 첫 경기에서 7삼진 2안타 1실점으로 호투한 헤이수스와 6과 3분의 2이닝 5안타 3실점으로 잘 던진 쿠에바스를 원투펀치로 내세울 전망이다. 3차전에는 첫 등판에서 흔들린 고영표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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