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준 40~50대 중도진보, 정승윤 60~70대 보수가 핵심 지지층 [부산교육감 재선거 여론조사]

연령별·정치 성향별 분석

특정 진영 치우치지 않은 최윤홍
지지율 낮아도 외연 확장 가능성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 2025-03-27 22:01:00

김석준(왼쪽) 정승윤(가운데) 최윤홍(오른쪽) 후보가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정종회·김종진 기자 kjj1761@ 김석준(왼쪽) 정승윤(가운데) 최윤홍(오른쪽) 후보가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정종회·김종진 기자 kjj1761@

내달 2일 부산시교육감 재선거에 나선 후보들의 지지층을 연령과 정치 성향별로 분석한 결과, 후보별 기반이 뚜렷하게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석준 후보는 40·50대 중도진보, 정승윤 후보는 60·70대 보수가 핵심 지지층으로 분석된다. 최윤홍 후보 지지자는 연령과 정치 이념이 고루 분포된 경향을 보였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김석준 후보는 전 연령대에서 고르게 지지를 받았지만 특히 40대(46.7%)와 50대(44.6%)에서 강세를 보였다. 20대와 30대에서도 40%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보였다. 진보 성향 유권자의 68.9%가 그를 지지하면서 단일화 효과를 누리는 모양새다. 중도층에서도 46.6%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으며 확장력도 입증했다.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층에서도 42.6%로 가장 앞섰다. 김 후보의 높은 인지도와 중도층을 겨냥한 전략이 이 같은 결과로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정승윤 후보는 60대(36.8%)와 70세 이상(35.3%) 고령층에서 김석준 후보를 앞섰다. 하지만 50대 이하에서는 지지율이 떨어지며 세대 편중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30대에서 26.4%의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40대와 20대에선 20%에 미치지 못했다. 정치 성향별로 보면 보수층의 45.6%가 정 후보를 지지했다. 같은 중도보수 성향인 최윤홍 후보(13.4%)와 비교하면 보수 지지층이 정 후보에게 결집한 양상이다. 강한 보수 색채와 정치적 선명성 전략이 핵심 지지층을 끌어모으는 데는 효과적이었지만, 중도층과 젊은 층으로의 외연 확장에는 한계를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최윤홍 후보는 보수(13.4%), 중도(8.3%), 진보(6.5%) 어느 쪽에서도 두드러진 지지를 얻지는 못했다. 하지만 정치 성향별 지지율이 고르게 분포된 점은 다양한 계층에 ‘교육 행정 전문가’ 이미지를 성공적으로 심었다고도 볼 수 있다. 특정 진영에 치우치지 않은 만큼 외연 확장의 가능성도 남아 있다. 다만 고정 지지층이 뚜렷하지 않다는 점은 향후 지지세를 안정적으로 끌어올리는 데 과제로 작용할 수 있다.

이번 선거의 관전 지점은 중도층과 부동층의 표심이 막판에 어디로 향할지다. 중도 성향 유권자 가운데 절반 가까이(46.6%)가 김석준 후보를 지지했지만, 예측 불가능한 탄핵 정국 속에서 이들의 선택이 투표장에서 어떻게 달라질지는 알 수 없다. 여전히 지지 후보를 정하지 않은 유권자도 적지 않다. 3자 구도에서 ‘지지 후보 없음’은 10.6%, ‘잘 모르겠다’는 16.5%로, 유권자 4명 중 1명 이상이 부동층으로 남아 있는 상황이다.

두 번째 관건은 여론조사 지지율이 실제 득표율로 이어질 수 있느냐다. 김석준 후보는 30~50대에서 고르게 높은 지지를 받고 있지만 이 세대는 투표율이 비교적 낮은 경향을 보인다. 반면 정승윤 후보는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강세를 보인다. 이들은 투표율이 높고 정치적 결집력도 강하다. 이 때문에 정 후보가 여론조사보다 실제 득표율에서 더 높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현재는 김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앞서 있지만 중도층의 막판 선택이나 고령층 보수 표심이 결집할 경우, 결과는 끝까지 예측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 어떻게 조사했나

본 여론조사는 <부산일보>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서 지난 25~26일 이틀간 부산 지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에 사용된 피조사자 선정 방법은 통신사에서 제공받은 휴대전화(무선 100%) 가상번호를 활용해 무선 자동응답(ARS) 조사로 진행했다. 가중값 산출과 적용 방법은 올해 2월 말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셀가중을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응답률은 6.3%로 조사 결과는 SPSS 프로그램으로 전산처리했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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