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전국 산불 사상자 5명 늘어, 65명…오늘 경북 주불 진화 총력

경북에서 중상 1명, 경상 4명 추가
4만 8150ha 피해, 축구장 6만 7400개 규모
“밤새 내린 비로 시야 확보, 기온 낮아져 유리”
경북, 피해 27만여 명에 1인당 30만 원 지원

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 2025-03-28 10:43:09

경남도 동물위생시험소 구제역 및 조류 인플루엔자(AI) 소독차가 28일 오전 경남 산청군 시천면에서 물을 뿌리며 산불 확산을 예방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남도 동물위생시험소 구제역 및 조류 인플루엔자(AI) 소독차가 28일 오전 경남 산청군 시천면에서 물을 뿌리며 산불 확산을 예방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을 강타한 산불 사태로 부상자가 전날보다 5명 늘어나면서 인명 피해 규모가 65명으로 증가했다.

2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경북에서 중상 1명, 경상 4명이 추가됐다. 이에 따라 산불 사태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 28명, 중상 9명, 경상 28명 등 65명으로 늘어났다. 여전히 진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어 앞으로도 피해 규모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중대형 산불로 진화 작업이 진행되는 곳과 진화율은 △경북 의성군(진화율 95%) △안동시(85%) △영덕군(65%) △영양군(76%) △청송군(89%) △경남 산청·하동군(86%) 등 6곳이다. 평균 진화율은 83%다.전북 무주군와 경남 김해시, 충북 옥천군, 울산 울주군 언양·온양 등 5곳은 앞서 진화 작업이 마무리됐다. 당국은 이날 헬기 126대, 인력 6976명, 장비 936대를 동원해 인명 피해 줄이기에 중점을 두고 진화 작업에 나섰다.

이번 산불로 산림 4만 8150ha 규모가 피해 영향에 놓였다. 2000년 동해안 산불 피해를 뛰어넘는 규모다. 이는 축구장 크기(0.714ha)로 환산할 경우 약 6만 7400개, 부산 면적(7만 6590㎢)의 약 63%에 달한다.

산불 사태로 이재민 3만 3000여 명이 발생했다. 이중 아직 귀가하지 못한 주민도 2407세대·80078명으로 파악됐다. 시설물 피해도 계속 늘어나 주택과 농업시설 등 3481곳이 산불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산림청은 경북 북부 산불 발생 7일째인 오늘 주불을 진화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인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이날 오전 9시 브리핑에서 “밤사이 내린 비로 연무가 적어져 시야 확보가 유리하고, 기온이 이전보다 낮아져 산불 진화에 유리한 상황”이라며 “헬기와 인력 등 자원을 최대한 투입해 진화가 가능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산림청에 따르면 전날 화재의 영향권에서 큰 위험에 처했던 하회마을 등 안동 지역 주요 시설물은 피해가 거의 없을 정도로 산불 정리가 이뤄졌다. 현재 경북 북부 산불 발생지역의 평균 진화율은 85%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보다 22%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산불이 난 지역에는 가끔 비가 내렸다. 강수량은 △의성 1.5mm △안동 1mm △청송 2mm △영양 3mm △영덕 2mm으로 집계됐다.

경상북도는 이날 산불 피해를 입은 5개 시·군 27만 여명에 1인당 30만 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한경 중대본 차장(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중대본 회의에서 “오늘도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2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며 “대기가 건조할 것으로 전망돼 기상 여건이 좋지 않지만,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해 산불 진화율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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