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강릉서 세계 최대 탁구동호인 축제 ‘ITTF 월드 마스터스 챔피언십’ 열린다

2026년 5~6월께 열흘간
전 세계 1만 명 방문 예상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2024-02-27 11:16:02


페트라 쇠링(오른쪽) 국제탁구연맹(ITTF) 회장이 26일 열린 ITTF 서밋에서 ‘2026년 ITTF 월드 마스터스 챔피언십’ 개최지로 ‘강릉’을 발표하고 있다. 부산세계탁구선수권 조직위 제공 페트라 쇠링(오른쪽) 국제탁구연맹(ITTF) 회장이 26일 열린 ITTF 서밋에서 ‘2026년 ITTF 월드 마스터스 챔피언십’ 개최지로 ‘강릉’을 발표하고 있다. 부산세계탁구선수권 조직위 제공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의 감동을 2년 뒤 우리나라에서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국제탁구연맹(ITTF)은 26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4년 ITTF 서밋(SUMMIT·이사회 및 집행위원회)에서 강원도 강릉시를 ‘2026년 ITTF 월드 마스터스 챔피언십’ 개최지로 선정했다.

강릉시는 막판까지 스페인의 엘리칸테-엘체와 경합한 결과 근소한 표차로 대회 유치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6년 개최지인 엘리칸테-엘체는 당시 경험을 앞세워 득표 활동을 벌였지만, 세계인들의 극찬 속에 마무리된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과 유시민 대한탁구협회장의 프레젠테이션(PT) 등에 힘입어 막판 역전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월드 마스터스 챔피언십은 프로·아마 구분없이 40세 이상 탁구인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국제오픈대회다. 선수부가 함께 뛰는 국내 생활체육탁구대회와 비슷한 성격이지만, 참가 선수만 4000여 명에 달해 훨씬 규모가 크다. 유럽을 중심으로 격년으로 개최해오다 최근 들어 아시아·아메리카 등지로 개최지가 다변화하는 추세다. 올해 대회는 오는 7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다.

강릉 대회는 2026년 5~6월께 열흘 동안 열릴 예정으로, 한중일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권 동호인들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1만 명 이상의 선수·임원·관계자들이 강릉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최지 발표 직후 김홍규 강릉시장은 “강릉시에는 2018 동계올림픽과 2024 유스동계올림픽을 치러낸 훌륭한 인프라가 있다”며 “이번에 부산이 세계탁구선수권을 해낸 것처럼 역대 최고의 마스터스 챔피언십을 개최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은 “2026년 강릉 월드 마스터스 챔피언십은 한국 탁구가 세계 최대 규모의 생활체육대회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라며 “이번 부산 대회 못지않은 멋진 대회로 치러낼 수 있도록 강릉시와 함께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강릉시와 함께 태국 파타야시는 ‘2026년 세계장애인탁구선수권대회(파라 챔피언십)’ 개최지로 선정됐다.

‘2026년 ITTF 월드 마스터스 챔피언십’ 개최지로 ‘강릉’이 선정되자 26일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을 비롯한 탁구계 인사들과 김홍규 강릉시장이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다짐하고 있다. 부산세계탁구선수권 조직위 제공 ‘2026년 ITTF 월드 마스터스 챔피언십’ 개최지로 ‘강릉’이 선정되자 26일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을 비롯한 탁구계 인사들과 김홍규 강릉시장이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다짐하고 있다. 부산세계탁구선수권 조직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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