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 | 2025-03-27 09:00:00
과거 번영의 상징인 철도는 근대기 도시 성장을 이끈 일등 공신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도시 발전을 견인하는 역할을 상실하고, 도시 공간을 단절시키는 ‘미운 오리’로 전락했다. 부산만 하더라도 시내를 가르는 경부선 철도로 인해 도심 생활권은 단절됐고, 시민들은 소음·분진 등의 고통을 호소하며 특단의 대책을 요구해 왔다.
오는 31일 오후 3시 부산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열릴 제52차 ‘열린부산·도시건축포럼’은 ‘단절에서 연결로, 부산 철도 지하화와 도시공간 회복 전략’을 주제로 다룬다. ‘철도의 지하화’라는 접근 방법이 단절된 도시 공간을 연결하면서 도시의 기억을 보존할 수 있는 해법에 대한 힌트가 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하는 자리이다.
발제는 박주석 부산시 도시혁신균형실 철도시설과 시설개발팀장과 신병윤 동의대 건축학과 교수가 맡는다. 그들은 각각 ‘경부선 철도 지하화 사업 추진 현황 및 향후 계획’과 ‘부산시의 도심 파편화와 통합성’에 대해 발표한다. 발제 후에는 이상진 동아대 건축학과 교수 사회로, 김지현 부산대 도시공학과 교수와 한영숙 (주)싸이트플래닝건축사사무소 대표가 토론에 나선다.
전문가, 공무원, 시민들이 부산 도시 건축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열린부산·도시건축포럼 2007년 발족했다. 부산시가 주최하고 (주)상지E&A/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회장 허동윤)가 주관한다. 2024년엔 거시적 방향에서 큰 주제를 중심으로 다루었다면, 2025년에는 미시적 또는 현실적으로 개선이 가능한 방법을 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의 051-240-1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