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부산서도 홀로 앞선 이재명… 비토 기류도 만만찮아 [대선주자·탄핵 찬반 여론조사]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70대 제외한 전 세대서 1위
진보 응답자 중 66.9%만 지지
부동층도 13% 달해 표심 요동
김문수, 15.8% 지지율로 2위
여권선 유일한 두 자릿수 기록
홍준표 8.9% 한동훈 8.1%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2025-03-27 22:01:00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7일 경북 의성군 점곡면 점곡체육회관에 마련된 산불 대피소를 찾아 이재민을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7일 경북 의성군 점곡면 점곡체육회관에 마련된 산불 대피소를 찾아 이재민을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부산에서도 차기 대선주자 중 독주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권 잠룡 중에서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유일하게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다. 다만 ‘지지 후보 없음’, ‘그 외 인물 혹은 잘 모름’ 등의 응답이 13%에 달해 차기 대선까지 부산 표심은 요동칠 것으로 관측된다.

〈부산일보〉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25~26일 부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이 대표는 34.0%를 기록해 1위를 달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김 장관이 15.8%로 2위를 기록했으며 △홍준표 대구시장 8.9%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8.1% △오세훈 서울시장 7.3%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3.5%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3.4% △박형준 부산시장 1.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에 맞서는 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 대권주자들은 1%대 지지율을 기록했다. 부산·울산·경남(PK) 출신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1.8%였으며 김동연 경기지사는 1.6%,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1.0%였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 이 대표에 대한 부산의 비토 기류는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신의 정치 이념을 진보라고 밝힌 응답자 중에서 이 대표를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은 66.9%에 불과했다. 부산 진보 진영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78.8%를 기록한 것과는 차이가 있다. PK 대망론에 불을 지피고 있는 김 전 지사는 부산 진보층으로부터 4.6%, 김 지사는 1.8%, 김 전 총리는 2.2%의 지지를 받았다. 또한 이 대표는 부산의 중도층에서도 46.2%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 이 대표가 외연 확장에 총력을 쏟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보수 후보들의 경우 교통정리가 이뤄지지 않은 까닭에 진영 내 표심도 다양하게 분산돼 있었다. 여권 대권 주자 가운데 가장 앞서나가고 있는 김 장관은 보수 내에서 29.5%의 지지를 끌어내는 데 그쳤다. 보수층의 지지율은 한 전 대표 14.6%, 홍 시장 12.8%, 오 시장 10.1%로 나뉘었으며 이 대표를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도 12.0%였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이 대표는 7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1위를 달리고 있었다. 다만 나이에 따라 이 대표를 지지하는 비율은 다소 차이를 보였다. 40·50대에서 각각 48.1%, 47.7%를 기록한 반면 20대 이하와 60대에서는 27.2%와 28.5%에 불과했다.

보수 잠룡 중에서는 홍 시장이 20대 이하와 30대에서 12.3%, 11.3%로 강세를 보였으며 40대 이상에서는 김 장관이 13.4%(40대), 16.3%(50대), 23.6%(60대), 18.8%(70세 이상)로 가장 앞섰다.

특히 12·3 비상계엄 이후 탄핵 정국 속에서 부산 시민을 대상으로 진행된 〈부산일보〉 조사에서는 선호하는 대권주자 선택을 유보한 비율이 13.0%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선호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7.1%였으며 ‘그 외 인물·잘 모름’은 5.9%였다. 반면, 이 대표의 지지율과 여권 후보들의 지지율 총합(이준석 제외 45.3%) 격차는 11.3%포인트(P)에 그쳤다. 이에, 선택을 유보한 민심(13.0%)이 향후 여권을 향할 경우 부산 여론은 예측불허로 흘러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45.9%, 민주당이 35.7%로 두 정당의 격차는 오차범위(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밖인 10.2%P로 나타났다. 지난해 총선과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국면에서 민주당을 바짝 뒤쫓은 조국혁신당의 경우 2.1%에 그쳤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에서 국민의힘이 40.3%, 민주당이 31.4%로 나타났으며 30대에서는 36.9%와 36.4%로 비등했다. 그러나 40대와 50대에서는 민주당이 약진하고 있었는데, 각각 47.5%(민주당)·33.3%(국민의힘)와 46.5%·35.3%로 집계됐다. 고령층으로 가면서 다시 국민의힘이 앞섰는데 60대에서는 국민의힘 55.2% 민주당 32.2%, 70대 이상에서는 국민의힘 70.2%, 민주당 19.9%로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 어떻게 조사했나

본 여론조사는 <부산일보>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서 지난 25~26일 이틀간 부산 지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에 사용된 피조사자 선정 방법은 통신사에서 제공받은 휴대전화(무선 100%) 가상번호를 활용해 무선 자동응답(ARS) 조사로 진행했다. 가중값 산출과 적용 방법은 올해 2월 말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셀가중을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응답률은 6.3%로 조사 결과는 SPSS 프로그램으로 전산처리했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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