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 2025-10-13 18:37:54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가 13일부터 본격 시작되면서 부산·울산·경남 기관들도 잇따라 감사 대상에 올랐다. 이번 국정감사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해양수산부 이전 문제를 포함해 브니엘예고 학생 사망 사건 등 지역 정치·사회적 현안이 주요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국회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15일 국회에서 한국해양진흥공사와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진행한다. 17일에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가 부산에 본사를 둔 한국남부발전과 울산 소재 한국동서발전, 한국에너지공단 등을 상대로 감사한다.
21일에는 보건복지위원회가 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을, 법제사법위원회가 부산고등·지방·가정·회생법원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연다. 같은 날 오후에는 부산고등·지방검찰청에 대한 감사도 진행된다. 이날 국감에서는 최근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부산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 사건이 쟁점으로 언급될 가능성이 있다.
23일에는 국회 정무위원회가 부산 남구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서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신용보증기금 등을 대상으로 감사를 실시한다. 같은 날 기획재정위원회는 부산국세청, 부산본부세관, 동남지방통계청을 상대로 감사에 나선다. 교육위원회도 부산대·부산대병원·부산대치과병원·부산교육청 등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진행한다. 27일에는 부산항만공사와 한국수산자원공단 등에 대한 감사가 예정돼 있다.
부산시는 이달 열리는 전국체전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지원을 이유로 국정감사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지역 현안과 관련한 질의는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15일 농해수위 감사에서는 해수부와 소관 기관을 대상으로 ‘해양수도 부산’을 위한 해수부 이전 추진 상황이 집중 점검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이전 계획과 해수부 기능 강화 방안, HMM 본사 이전 계획 등이 핵심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23일 교육위원회의 부산교육청 대상 감사에서는 재학생 3명이 숨진 사고 이후 여러 문제점이 드러난 브니엘예고 사건이 핵심 의제로 다뤄진다. 특히 현임숙 브니엘예고 교장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라 학교 측의 관리 책임과 교육청의 감독 소홀 여부가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 일가가 소유한 웅동학원의 사회 환원 절차 지연 문제 역시 질의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경남의 경우 28일 행정안전위원회가 경남도청과 경남경찰청을 상대로 국정감사를 실시한다. 이 자리에서는 지난해 전국적으로 주목받았던 명태균 씨 관련 의혹이 다시 도마 위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한편 지난해 국정감사를 받은 울산시와 울산경찰청은 올해 감사 대상에서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