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 2025-03-05 14:10:09
부산영상위원회(BFC)가 지난해 11월 공모한 ‘장편극영화 제작지원사업’ 선정작을 발표했다. 올해는 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3억 원의 지원금을 받는 작품이 탄생했다.
5일 부산영상위원회에 따르면 ‘2025 부산제작사 장편극영화 제작지원사업’에 영화 ‘풀문’과 ‘아임 유어 맨’이 선정됐다. 이 사업은부산의 문화 콘텐츠를 발굴하고, 지역 제작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장편극영화의 제작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부산신인쿼터로 선정된 영화 ‘풀문’(시네마루, 감독 정지혜)은 파스텔톤으로 그려지는 소녀의 순수한 여정이 인상적인 성장드라마다. 전작 ‘정순’(2024)으로 여러 영화제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정지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풀문’은 연출자 역량과 제작 경험, 프로덕션 계획 등에서 심사위원 전원의 고른 지지를 받았다.
‘아임 유어 맨’(배씨네프로덕션, 감독 신재호)은 아이러니한 코믹상황과 매력적인 캐릭터 등 저예산 상업영화로서 잠재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검치호’(2024), ‘교토에서 온 편지’(2023) 등을 제작해 온 부산제작사 배씨네프로덕션과 ‘인드림’(2023), ‘치외법권’(2015), ‘내 사랑 싸가지’(2004) 등 10여 편의 장편영화를 연출한 신재호 감독이 만났다. 이 작품은 구체적인 촬영계획과 비즈니스 전략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부산영상위는 지난해 11월 공모를 통해 접수된 21편의 작품 중 서류 심사(1차),발표심사(2차)를 거쳐 2편을 최종 선정했다. 제작자, 투자사, 프로듀서 등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작품기획력, 제작역량, 비즈니스 경쟁력 등을 검토해 선정작을 결정했다.
2편의 최종 선정작에는 각 3억 원, 전체 6억 원의 제작비가 지원된다. 2000년 제작지원사업 도입 이후 지원된 금액 중 최고액이다. 선정작은 약정 체결 후 올해까지 촬영을 완료해야 한다. 심사결과와 심사평은 부산영상위원회 홈페이지(www.bfc.or.kr)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부산영상위원회 강성규 운영위원장은 “선정작뿐 아니라 다수의 수준 높은 출품작을 통해 지역제작사의 가능성과 역량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좋은 작품이 탄생할 수 있도록 부산영상위원회도 열심히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