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편성부15 multi@busan.com | 2019-07-12 19:25:00
코미디언 홍록기, 51세 늦깎이 아빠가 되고 나서 떠오른 40년 전 인연은?
지난 2011년 결혼 후 7년 만에 ‘51세 늦깎이 아빠’가 된 만능 엔터테이너 홍록기가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한다.
홍록기는 그룹 틴틴파이브, 뮤지컬 록키호러쇼 등 항상 에너지 넘치고, 유쾌한 모습을 선보이며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았지만, 그의 어린 시절은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부산 이곳저곳을 전전하는 등 시련의 나날들이었다고. 그는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해 힘들었던 시절 구김살 없이 자랄 수 있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 친구를 찾아 부산으로 향했다. 이날 홍록기는 부산에서 자신 있게 MC들을 리드하는가 하면, 김철민과 추억의 장소를 방문해 그 시절 추억에 젖어 사진을 찍느라 손에서 핸드폰을 놓지 못했다는 후문.
그가 찾는 친구는 11살 때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갑작스레 부산으로 내려가게 된 후 7년 동안 부산에서 함께했던 초등학교 동창 김철민이다. 당시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급작스럽게 부산으로 와서 1년여를 화장실도 없는 여관에서 생활했다는 홍록기. 부산으로 촬영갈 일은 많았지만, 그 시절이 떠올라 일부러 가보지 않았던 곳을 방문해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특히 여관 터에서는 당시 지금 자신의 나이보다10살이나 어린 40대 초반의 나이로 어머니가 힘겹게 삼 형제를 키웠다는 이야기를 하며 눈시울을 붉혔다는 후문.
그 시절 홍록기의 유일한 낙은 학교생활이었다는데. 학교에 가면 항상 자신을 응원해주고 최고의 관객이 되어주는 김철민이 있었기 때문. 전학 간 학교에서 학급 반장을 맡고 있었던 김철민은 서울에서 온 홍록기가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먼저 손을 내밀어 주었고, 어려운 가정형편을 홍록기를 조용히 옆에서 챙겨주었다. 당시, 홍록기가 도시락을 싸 올 수 없을 때면, 자신의 보온 도시락 국통에까지 밥을 꾹꾹 눌러 2배로 챙겨와 홍록기에게 나눠줬다. 그러면서 “네가 먹을 게 없으면 나눠 먹고, 나도 못 싸 오면 같이 굶으면 되잖아”라는 말을 먼저 건네며 홍록기가 불편해하지 않도록 해줬다고.
이후 홍록기는 중 3 때 형이 수원에 있는 대학을 진학하면서 옥탑방에서 자취를 하게 됐다. 홀로 멀리 있는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의지할 곳 없이 외로운 시기를 보냈던 김철민은 주말마다 두 사람의 아지트였던 홍록기의 옥탑방에 찾아와 시간을 보내며 우정을 쌓아갔다고. 그러나 홍록기는 고등학교 2학년 때 갑작스레 발병한 ‘경추척수증’으로 김철민에게 인사할 새도 없이 가족이 있던 수원으로 떠나게 됐다고. 그 후 병원에 1년 가까이 입원해 학교도 다니지 못한 채 치료한 후 대학진학, 연예계 데뷔 등 정신없는 세월을 보내며 30여 년의 세월이 흘렀다는데.
홍록기는 51세에 어렵게 늦깎이 아빠가 되어 지금의 자신을 만들어 준 7년간의 부산살이를 돌이켜보니 그 중심엔 김철민이 있었다고 하는데... 과연 홍록기는 30년 동안 미처 돌아보지 못했던 ‘풀지 못한 숙제’ 같은 친구 김철민을 만나 미안함을 전할 수 있을지 그 결과는 7월 12일 금요일 저녁 7시 40분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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