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일이' 공룡알 화석, 모형 아닌 진짜…국내에서 발견된 건 아냐

디지털편성부15 multi@busan.com 2019-04-25 22:27:58


25일 방송된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에서는 충북 청주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발견된 '공룡 알 화석' 해프닝이 소개됐다.



제작진이 찾아간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는 이윤호(11세)군이 아파트 화단의 얕은 흙길을 걷다가 '공룡 알 화석'을 발견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윤호 군의 설명에 따르면 한 달 여전 집에 오는 길에 장난삼아 화단 안 쪽을 걷다 그만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는데, 반들반들한 촉감이 이상해서 친구들과 삽을 들고와 땅을 파봤더니 공룡 알이 나왔다는 것이다. 실제 온라인과 책을 뒤져 공룡 알 화석을 찾아보니 그 모습이 굉장히 비슷했고, 학교 선생님 역시 '공룡 알인 것 같다'는 답변을 했다.


그런데 이미 시중에서는 공룡 알 화석 모형을 쉽게 구할 수 있는 상황이라서, 진위여부를 가리기 위해 제작진은 한국지질자원 연구소를 찾아갔다. 전문가가 육안으로도 식별이 가능하다며 직접 신중하게 살펴본 결과는 놀랍게도 진짜 공룡알 화석이었다. 부화된 알 속에 퇴적물이 꽉 찬 채 화석이 됐다는 것이다. 이후 정밀검사를 통해 살펴본 공룡알화석의 종류는 초식공룡의 알이었고, 다만 퇴적암 지대에서 나오는 공룡알 화석인 만큼 화강암 지대인 청주에서는 나올 수가 없는 것이었다.

이에 제작진은 '공룡알 화석'이 아파트 화단에서 발견된 계기를 추적했고, 아파트 관계자를 통해 최근 아파트에서 화단 축소 공사가 진행됐다는 설명을 들었지만 이들은 공룡알을 본 적이 없었다. 이후 제작진은 주민과 경비원을 수소문 했고, 공룡알화석이 쓰레기 재활용장에서 발견됐다는 것을 알아냈다. 경비원은 어떤 주민이 이사를 하며 버려 두고간 돌을 분리수거 할 수가 없어 화단 뒤편에 옮겨서 묻었는데, 우연히 이를 눈썰미가 뛰어난 윤호 군이 발견하게 된 것 이었다.


윤호는 희귀한 물건인데 실수로 버리고 간 것이라면 아쉽지만 돌려줄 수 있다며 성숙한 태도를 보였고, 제작진은 이 '공룡알 화석'을 두고 간 예전 주민과도 연락해 자세한 정황을 들을 수 있었다. 예전 '공룡알 화석' 주인은 '15년 전에 구입한 것으로 국내에서 발굴된 것은 아니지만 애들이 신기해해서 큰 마음 먹고 샀다. 그런데 크고 나니까 관심을 가지지 않더라'고 공룡알 화석을 아파트에 남겨 두고 간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예전 주인은 '어차피 아이가 주은 것이니, 가지고 싶다면 가지라'며 윤호 군이 그 '공룡알 화석'을 소유하는 것에 사실상 동의한다는 의사를 제작진에게 전했다. 제작진을 통해 소식을 듣게 된 윤호 군은 매우 기뻐했고, 공부를 많이해서 지질학자가 되겠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디지털편성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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