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민생·지역 경제 살리기 추경 3600억 원 편성

올해 본예산의 2.2% 수준 투입
경제 활력 회복에 1187억 원
시민행복도시 594억 원 등 구성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2025-03-04 18:38:31

부산시청 전경. 부산일보DB 부산시청 전경. 부산일보DB

부산시가 민생 안정과 지역 경제 살리기를 위해 지난해보다 빠르게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다. 불경기로 인한 소비 위축, 건설업 부진 등으로 침체한 부산 경제에 활력을 더하자는 차원이다.

부산시는 3612억 원 규모의 2025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말 편성된 2025년 본예산(16조 6830억 원)의 2.2% 수준이다. 민생 안정과 지역 경제 활력 회복에 1187억 원, 안전한 시민행복도시 실현 594억 원, 시민안전도시 구축에 300억 원 등이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을 위해 가장 많은 예산이 배정됐다.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이자와 연회비, 보증료가 없는 최대 500만 원의 운영비 전용 자금 카드를 지원하는 ‘소상공인 3무 희망잇기 카드 지원 사업’에 200억 원이 편성됐다.

동백전 지원도 확대한다. 동백전 캐시백을 30만 원에서 50만 원까지, 캐시백 지원 규모도 5%에서 7%까지 오는 6월까지 연장 지원한다.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전통시장에서 5만 원 이상 구매할 때 전통시장 이용 상품권 1만 원으로 환급해 주는 사업도 진행한다. 이 외에도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 확대, 전통시장 판매촉진 지원사업 추진 등 전통시장 활성화에도 나선다.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와 기업 환경 개선을 위해 328억 원을 지원한다. 중소기업 금융비용 부담 경감을 위해 2675억 원의 운전자금을 추가로 지원하고, 해상운임 증가로 인한 물류비 부담 완화를 위해 해외수출기업 물류비 지원사업을 확대 추진한다.

‘커피도시 부산’을 위한 커피산업 생태계 연구개발(R&D) 클러스트 구축사업에도 새롭게 예산을 편성했다. 시의 매칭사업을 통해 지역 중소기업에 취업한 청년에게 1인당 최대 100만 원을 지원하는 부산청년 취업 성공풀 패키지 사업도 신규로 시작한다.

시민행복도시 부산을 만들기 위한 예산도 추가로 편성됐다. 15분도시 대표 생활권 인프라 조성 사업, 종합사회복지관과 장애인복지관 건립, 지역 생활체육 활동 지원, 부산콘서트홀 개관에 대비한 임시 주차장 조성 사업 등에 총 294억 원이 편성됐다. 시는 기후위기로 인한 재해 예방,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시설 안전 개선 등 안전하고 건강한 시민안전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도 300억 원을 투입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소상공인 자영업과 건설업 부분이 침체하며 부산 민생이 어려운 상황인 만큼 소상공인을 지원하는데 이번 추경예산 편성안에 가장 큰 역점을 뒀다”면서 “향후 정부 추경예산이 확정되면 오는 6월 한 차례 더 추경예산을 편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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