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스캠 문신男 '구출' 비판에 김병주 "피해자면서 가해자인, 우리 국민"

김주희 부산닷컴 기자 zoohihi@busan.com 2025-10-20 14:43:31


김병주 SNS 김병주 SNS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로맨스 스캠(연애 빙자 사기)' 범죄에 가담했던 한국 청년 3명을 '구출했다'고 밝혀 논란에 휩싸이자 이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2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김 의원은 "제가 (캄보디아) 안전대책단장으로 가는 것이 뉴스에 나면서 시의원을 통해 '우리 아들 제발 구출해달라'는 지역 주민의 요청이 들어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 의원은 "캄보디아 고위공무원, 대사관의 경찰공무원, 도와줬던 교포 등이 모여 상황을 공유하는 등 많은 고비를 거쳐 3명을 구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두 명은 아는 사람 소개로 갔고, 한 명은 구직광고를 보고 갔다고 말했다"면서 "소개로 '고액의 봉급을 준다'고 해서 갔는데, 소개했던 사람이 안 나왔다. 일단 숙소로 가니까 강압적으로 나오면서 여권과 핸드폰을 압수하고 작업을 시켰다더라"라고 말했다.

'양팔에 문신이 가득한 청년은 용의자에 가까운 사람인데, 왜 구출이라고 하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수사해보면 청년들이 피해자면서 가해자일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강압에 의한 면도 있고 사기를 쳤으니까 우리 국민 중 피해를 본 분들도 있을 것"이라며 "일단 구출해내고 한국에 빨리 송환해서 수사를 하고, 법적 처벌을 주고. 처벌이 끝나면 다시 정상적인 생활을 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국가의 역할이고 정치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구출된 3명은 간 지 두 달 정도 됐던 초범들"이라면서 "'빨리 집으로 돌아오게 해달라'고 했다. 2명은 '엄마가 보고 싶다'고 해서 캄보디아 경찰 허락을 받아 제 전화로 통화도 시켜줬다"고 덧붙였다.

지면보기링크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 사회
  • 스포츠
  • 연예
  • 정치
  • 경제
  • 문화·라이프